日 탁구선수 '가미카제' 망언…서경덕, 개인 계정으로 '참교육'
[서울=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일본 여자 탁구 단식 동메달리스트 하야타 히나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4.08.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일본 여자 탁구 단식 동메달리스트 하야타 히나가 가미카제 기념관에 가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하야타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하고 싶은 일을 묻는 말에 "가고시마 특공대 자료관에 가서 살아 있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군비 부족으로 미군 상륙을 막을 힘이 없던 일본이 마지막 수단으로 택한 자살특공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가미카제 조종사는 일본 우익 활동가들의 추악함과 잔인함을 상징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침략의 상징"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중국 탁구 선수 쑨잉샤와 판젠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하야타를 즉시 언팔로우했다"고 전했다.
하야타는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이지만, 하필 그 자료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며 "이번 일은 가미카제, 욱일기,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 젊은 세대가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에 생긴 결과"라고 말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분노와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하야타에게 가미카제의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개인 계정으로 즉각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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