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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종속회사 716개→667개…"앞으로 더 줄인다"

등록 2024.08.22 07:00:00수정 2024.08.22 07: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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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투자 등계열사 매각·청산 '리밸런싱'

매각 예정 자산 4.5조…렌터카, 투자자산 정리


[서울=뉴시스]SK서린사옥.(사진=SK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서린사옥.(사진=SK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올 상반기에 종속회사를 크게 줄이며, '리밸런싱(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의 종속회사 수가 줄어든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22일 SK㈜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 전체 종속회사 수는 667개로, 올 초 716개 대비 49개 감소했다.

SK그룹은 올해 불필요한 계열사들의 합병과 매각에 일제히 나서는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6월 종속회사 63곳이 청산·매각됐는데, 태양광발전 등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42개사를 매각하고 베트남 투자법인 등 9곳을 청산했다.

반면 폐기물처리업체인 ㈜에이치솔루션 등 13개 기업은 새로 편입됐다.

SK㈜의 종속회사 수는 지난 2018년 260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까지 716개로 3배가량 불어났다. SK그룹이 반도체, 배터리, 수소에너지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결과다.

하지만 그동안 신사업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또 계열사 수가 지나치게 많아 중복 투자와 비용 낭비 문제도 끊이지 않았다.

SK그룹 안팎에서는 하반기에도 리밸런싱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가 상반기 말 연결기준 매각예정으로 분류한 자산 규모는 4조5520억원으로, 전년 말 1조3471억원 대비 237.9% 증가했다.

매각예정 자산 중 렌터카 사업사업이 3조8680억원으로 가장 많다. SK네트웍스는 지난 5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SK렌터카를 매각하기로 했다. 또 ESR 케이만 유한회사(1789억원) 등 투자자산도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해 급격하게 악화됐던 재무구조도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작년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도 올 상반기 실적을 크게 만회했다.

국제 신용 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하이닉스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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