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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청문회…반노동·부적절한 발언 논란 속 난타전 예고

등록 2024.08.26 05:00:00수정 2024.08.26 05: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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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 후보자 지명 한 달여 만에 국회 인사청문회

야, "파업엔 손배가 특효" 등 '반노동' 발언 부각할 듯

여 "후보자, 유능한 행정가…반노동 입장 취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8.0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6일 열린다. 김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한 달여 동안 '지명 철회'를 요구해 온 야당과 김 후보자를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의 적임자로 내세우려는 여당 간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을 앞세워 그의 '반(反)노동적' 면모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 "노조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민노총이 김정은 기쁨조 맞죠" 등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경기도지사 시절 발언인 "소녀시대 쭉쭉빵빵" 등의 부적절한 발언도 쟁점이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그런 분", "박근혜 탄핵은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는 등의 발언과 함께 경사노위 위원장 재직 시절 자신의 측근을 자문위원에 위촉하고 개인 수행비서로 근무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이 예고된 상황이다.

반면 김 후보자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반노동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지명 다음날이었던 지난 1일 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며 "반노동이 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다. 파업 손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21대 국회 환노위 간사를 지냈던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행정가, 공직자로서도 상당히 좋은 능력과 정치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며 "노동 약자에 대한 애정이 이 사람 삶에 녹아있다. 삶의 궤적을 아무리 살펴봐도 반노동적 입장을 취한 적이 없다"고 엄호에 나섰다.

정부는 김 후보자가 노동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31일 "우리사회에 고용노동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 노동현장과 입법부, 행정부를 두루 경험한 후보자야말로 다양한 구성원간에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개혁 과제를 완수 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극우의 탈을 쓴 막장 인사들 말고는 윤 대통령의 곁을 지켜주겠다는 사람이 없나"라며 "김문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전까지 임명 철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권의 부끄러운 민낯이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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