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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日자민당 총재선거 3번째 도전…"정치 신뢰회복 시급"

등록 2024.08.26 15: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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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미기재 의원에 같은 액수 반납 요구할 방침

가미카와 외무상, 하야시 관방 등 다른 각료도 출마 채비

[도쿄=AP/뉴시스]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이 지난해 9월13일 도쿄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24.08.26.

[도쿄=AP/뉴시스]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이 지난해 9월13일 도쿄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24.08.2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내각의 일원인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26일 NHK,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노 디지털상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기시다 내각은 내정, 외교에 큰 업적을 남긴 1000일이었다. 그 후에 이 나라를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9월 총재선거 입후보 의향을 정식 표명했다.  

그는 "일본이 완수해야 할 책임은 무엇인지, 완수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그것을 명확하게 주장하는 동시에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다음 총리인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에서 세계의 형태를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노 디지털상은 파벌 비자금 사건에 대해 "정치에 대한 신뢰 회복도 시급하다"며 총재가 되면 정치자금 미기재 의원에게 같은 액수를 반납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정치자금은 비과세로 해주고 있지만, 거기에는 보고를 제대로 할 의무가 걸려 있다"고 강조하고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의 디지털화 등에서 투명성을 확보할 생각을 나타낸 뒤, "그러한 정치 개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 앞으로 수행해야 할 정책을 추진하는 데 기본이 되는 것이 정치에 대한 신뢰"라고 말했다.

고노 디지털상의 총재 선거 출마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당내 유일한 파벌인 '아소파' 소속으로 3년 전 총재선거에 출마했지만 아소 다로 부총재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지지하면서 낙선했다.

그는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정치가로 전형적인 세습 정치가이지만, 이러한 체제에 반대하는 발언을 거듭하며 '이단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기시다 내각의 다른 각료들도 고노 디지털상에 이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총재 선거 입후보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전날 추천인 확보 상황과 관련, "20명을 훨씬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26일 외무성에서 기자들로부터 총재 선거에 대한 의지를 질문받자 "허들이 여러 개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의원과 국민과의 대화를 소중히 하고 있으며, 전력을 다해 어쨌든 매진해 나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각료 출시 후보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대응 등을 묻는 질문에 "저 자신의 건을 포함해 총재 선거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겠지만 마지막 하루까지 정책 실행에 임하는 기시다 총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방장관으로서의 직책을 확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론으로 말씀드리면, 지난번 각료 간담회 후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기초해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는 각료는 각료로서의 직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당당하게 논전을 벌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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