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재명 지시 '독도지우기조사단' 공방…여 "선동 대신 회복 전념하길" 야 "독도 팔 일만 남아"

등록 2024.08.26 22:00:00수정 2024.08.26 22:20: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민의힘 "노후화된 조형물 교체를 독도 지우기라고 선동하나"

대통령실, "친일 공세 위해 독도까지 끌어들여…공당 맞는지 의심"

민주당 "한쪽에선 친일파 득세 한쪽에선 독도 사라져…묵과 못해"

'윤석열정부 독도지우기 진상조사단' 출범…단장에 김병주 의원

[독도=뉴시스] 김선웅 기자 = 15일, 동해 상공에서 바라본 독도 서·동도의 모습. 2024.07.15. mangusta@newsis.com

[독도=뉴시스] 김선웅 기자 = 15일, 동해 상공에서 바라본 독도 서·동도의 모습. 2024.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지훈 조재완 기자 = 여야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문한 '윤석열 정부 독도 지우기 진상 조사단'을 두고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야당이 이제는 '독도'마저 괴담 선동의 소재로 삼고 있다"며 "일부 노후화된 시설물의 교체 과정을 놓고 '독도 지우기'라니, 납득하기 어렵다.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게는 독도가 지운다고 지워지는 존재인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는 일관되고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또한, 실제로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설사 누군가 지도에서 독도를 패싱한다 하더라도, 더 뚜렷이, 더 명징하게 자리잡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믿음에,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우병, 사드 배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와 연관한 선전·선동도 모자라, 이제는 독도를 지우려 한다는 괴담을 퍼트리는 의도는 대체 무엇이냐"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괴담 선동으로 병상 정치에 골몰하기보다는 빨리 퇴원할 수 있도록 회복에 전념하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있지도 않은 독도 지우기를 왜 야당이 의심하는지 묻고 싶다"며 "이달 들어 친일 언급 건수만 33건이다. 친일 프레임 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직 정부 공격용으로 독도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면 과연 공당이 맞는지, 국익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인지 의심된다"고 했다.

그는 독도 철거물 논란에 대해서는 "노후화됐기 때문에 새로운 독도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독도가 마치 논란이 되는 것처럼 선동 소재로 삼아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일본이 원하는 전략"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서울 주요 관광지 독도 조형물이 잇따라 철거된 것을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로 규정하고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지시로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을 출범,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조사단장은 김병주 최고위원이 맡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쪽에선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한쪽에선 독도가 사라지고 있다"며 "이제 남은 건 독도를 팔아 넘기는 일이란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 설치돼 있던 독도 조형물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상황은 우려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주권과 영토, 국민을 팔아먹는 행위를 묵인하거나 용인하는 행위는 반국가행위이고, 이를 행하는 세력이 반국가세력"이라며 "반국가세력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는 상황을 가만히 두고 볼 국민은 없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정부는 반국가세력으로 오인받을 만한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라"며 "윤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주권과 영토를 지키는 데 앞장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을 출범시키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병상 지시를 내릴 만큼 심각하고 긴급한 국가적 사안"이라며 "독도를 교재에서 지우고 분쟁지역으로 표현하고 주요 공공기관 독도 조형물이 하나둘씩 철거되는 명백한 사실을 '괴담'이라고 퉁치려는 여당 정치인이야말로 참 괴이하다"고 말했다.

그는 "괴담이라고 우긴다고 팩트가 사라지나. 왜 이 정권 하에서만 이런 일이 계속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괴담이라 우기며 총구를 야당과 국민에게 돌릴 시간에 정부여당과 국민의힘 지자체장들은 더 이상 독도를 지우는 괴이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히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