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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전화"…女화장실서 불법촬영한 군인이 한 말

등록 2024.08.27 08:57:36수정 2024.08.27 10: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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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대 현역 군인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YT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대 현역 군인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YT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20대 현역 군인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역 군인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시2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상가 1층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에게 덜미를 잡혔다. A씨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한참 있다가 나오자 이를 본 태권도 관장과 그의 일행이 A씨를 붙잡은 것.

YTN이 공개한 영상에는 A씨가 태권도 관장 일행에게 양팔이 붙잡힌 채 몸부림치는 모습이 담겼다. 모자를 푹 눌러쓴 A씨는 "가만히 있겠다. XX. 팔 놓으라"며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내뱉었다.

태권도 관장은 "(A씨에게) '지금 여자 화장실에서 나온 거냐'고 물었다. 그런데 '여자 화장실이었느냐'고 묻더라. 모를 수가 없지 않나. (그래서) 바로 (A씨를) 붙잡았다"며 "(A씨가) 여자 화장실에서 바로 나온 것도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태권도 관장 일행과 A씨 사이에서 실랑이가 오가는 사이 '여자 화장실에서 누군가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봤다'는 여성의 목격담까지 나오기도 했다.

주변에서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한 게 아니라면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보여주겠다"고 응하더니 돌연 태도를 바꿔 "아빠한테 전화하겠다"고 거부했다.

결국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휴가를 나온 20대 현역 군인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자료들을 발견했지만, A씨는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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