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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가게 앞에 썩은 닭뼈 한무더기"…자영업자의 하소연

등록 2024.08.28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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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2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짜 인간혐오가 생긴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짜 인간혐오가 생긴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한 자영업자가 누군가 가게 외부 실외기 근처 뒤뜰에 무단 투기한 닭 뼈와 생선으로 인해 발생한 악취로 고통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짜 인간 혐오가 생긴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게에 출근해 보니 갑자기 어디선가 (원인 모를) 악취가 났다. 저는 새벽 2시께 마감을 하고 퇴근하는데, 이전까진 안 나던 냄새였고 뭔가 썩는 냄새 같았다"고 운을 뗐다.

A씨와 그의 남편은 가게에서 나는 악취를 인지한 당일, 끝내 냄새의 진원지를 찾지 못해 가게 홀부터 주방까지 내부 곳곳을 재차 청소하고 퇴근했다. 그러나 가게에서 나는 악취는 그다음 날에도 이어졌다고 한다.

A씨는 "다음 날 출근하니 썩은 내가 완전히 진동했다. 아무리 찾아도 이유가 없더라. '가게 안에서 나는 냄새가 아닌가?' 싶어 실외기가 있는 뒤뜰로 나가봤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A씨가 "너무 심해서 파리·구더기 없는, 보기에 제일 나은 사진"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에는 이미 검게 변해버린 수십 개의 닭뼈들이 가득한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주방 뒤쪽 실외기가 놓인 좁은 길에 닭 뼈가 이렇게 많았다. 여기서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더라. 진짜 엄지손가락만 한 파리 수백 마리가 날아다녀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에 보이는 왼쪽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빌라가 있다. 담벼락 바로 옆이 빌라 주차장이라 사람들이 쓰레기를 종종 던져두긴 했지만 이건 정말 심하다"며 "정황상 저 빌라에 살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심지어 닭 뼈를 걷어내고 보니 그 아래엔 생선들도 깔려있었다고. 며칠간 내린 비로 생선 살이 녹아 이미 생선 살 안에선 구더기들이 크기별로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비위가 약한 신랑은 썩은 냄새, 닭 뼈 무덤, 구더기 3연타에 그 자리에서 토하고 난리였다"며 "치우면서 욕이 절로 나오고 인간 혐오가 저절로 생겼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어떤 미친 인간인지 꼭 벌받을 것" "치우느라 고생했겠다" "저걸 여태 모았다는 것 자체가 공포스럽다" "남의 영업장에 저게 뭐하는 짓이냐" "글 읽다가 나도 토했다" "이상함을 넘어 괴기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게시글을 추가해 "경찰에 쓰레기 무단 투기와 영업 방해로 신고하려 했으나 범인이 특정되지 않으면 신고가 어렵다고 한다"며 "경찰 측에서 CCTV 설치하고 경고 문구 붙여두라고 조언해 주셔서 바로 실행에 옮겼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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