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카데바 의대 편차 심각…가톨릭대 453구·차의과대 7구
교육부, 진선미 민주당 의원실에 카데바 현황 제출
38개 대학 총 1823구 보유…의대 1곳당 평균 48구
수도권 의대, 비수도권보다 평균 2배 더 많이 보유
[청주=뉴시스] 지난 3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4층 해부학실습실이 텅 비어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8.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전국 의과대학에 따라 보유한 해부 실습용 시신의 수가 학교별로 많게는 최대 65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낸 대학별 교육용 시신(카데바) 확보 현황에 따르면, 자료를 제출한 의대 38곳(연세대·연세대 원주 제외)은 올해 카데바 총 1823구를 보유했다.
올해 가장 많은 카데바를 보유한 의대는 서울 가톨릭대로 453구였다. 38개교 평균(48.0구)보다 9.4배 많았다. 가장 적은 곳은 경기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7구에 그쳤다. 가톨릭대가 64.7배 더 많은 것이다.
수도권 의대 12곳은 카데바 총 865구를 보유했다. 학교별 평균 72구씩인 셈이다. 반면 비수도권 의대 26곳은 총 958구를 보유, 평균 36구로 수도권의 절반이다.
지난해 실습에 활용됐던 카데바 수를 실습에 참여한 학생 수로 나눈 1구당 실습인원은 평균 7.8명이었다.
경기 아주대가 4명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강원 가톨릭관동대·부산 동아대(각각 11.8명), 서울 경희대(12.3명), 차의과대 의전원(20명)은 높은 수준이다. 인원이 적을수록 교육 환경이 나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의료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이뤄질 경우 향후 해부 실습에 활용할 카데바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는 '시체 해부 및 보존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체의 구조를 연구하기 위한 시신은 반드시 유족 동의를 얻어 기증을 받도록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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