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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작년 서태평양 군사훈련에 20조원 투입"

등록 2024.08.27 23: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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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2호 항모 산둥함.(사진 SCMP 캡처). 2024.07.01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제2호 항모 산둥함.(사진 SCMP 캡처). 2024.07.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은 지난해 해양진출 확대를 과시하려고 항공모함까지 동원, 평양에서 원양 군사훈련을 펼치는데 1100억 위안(약 20조5414원)을 투입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와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대만군 내부 분석보고서를 인용해 중국군이 작년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감행하면서 연간 국방예산의 7%에 상당하는 막대한 군사비를 썼다고 전했다.

중국의 지난해 공식 국방예산은 1조5537억 위안으로 공표됐다. 외부에선 중국 실제 군사비가 이를 훨씬 넘어선다고 추정하고 있다.

대만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일본 난세이제도와 대만, 필리핀을 연결하는 제1열도선의 서쪽을 장악하려고 방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당국자는 중국군의 서태평양 원양 훈련비용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중국공산당이 최근 거액의 군사투자를 하는 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세계의 번영과 발전에도 기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만 국방부는 서해 보하이(渤海), 동중국해, 대만해협, 남중국해, 서태평양에서 중국군 동향을 감시하고 정찰하면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지난 5월 해당 분석 보고서를 만들었다.

서태평양 군사훈련 분석작업에서 중국 해군과 공군의 활동 회수와 매번 사용한 연료와 물자를 집계하고 정비와 수리, 인건비 등 합쳐 1100억 위안에 달한다는 비용을 산출했다.

다른 대만정부 고위관리는 분석 보고서가 중국이 서태평양의 제해권을 차지하고자 얼마나 많은 군사자원을 퍼붓는지 정부 수뇌의 이해를 돕고 중국의 군사적 의도와 실제 능력 건 격차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군의 서태평양 훈련비용 1100억 위안은 2023년 대만 국방비의 85%에 상당한다고 한다.

항공모함 랴오닝(遼寧)과 산둥(山東)이 이끄는 항모전단과 함재기, 헬기 등은 2022년 8월, 2023년 4월과 8월, 2024년 5월에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해공군 합동훈련을 했다.

올해 들어서 지난 5월 중국군은 라이칭더(賴清德) 대만 총통의 취임 무렵 이틀 일정의 '연합 리젠(利劍)-2024A' 훈련을 전개하면서 해군과 공군의 연료비와 소모품비로만 1317만 달러(175억원)를 사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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