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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日초당파 의원단, 시진핑 면담은 어려울듯…"中, 日 정권 이행 주시"

등록 2024.08.29 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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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日정상, 어떤 대중 정책 가졌는지 주시"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을 방문한 일본의 초당파 일중우호의원연맹의 대표단이 물밑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조율해왔으나, 만나지 못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내달 차기 총리 선출을 앞둔 일본 정국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방중 대표단이 지난 28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가운데)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2024.08.29.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을 방문한 일본의 초당파 일중우호의원연맹의 대표단이 물밑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조율해왔으나, 만나지 못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내달 차기 총리 선출을 앞둔 일본 정국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방중 대표단이 지난 28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가운데)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2024.08.2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을 방문한 일본의 초당파 일중우호의원연맹의 대표단이 물밑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조율해왔으나, 만나지 못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내달 차기 총리 선출을 앞둔 일본 정국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28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과 회담했다.

이들 의원 대표단은 시 주석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물밑 조율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자오 위원장이 면담에 응하면서 "시 주석과의 면담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중국 측에서 아직 적극적으로 중일 관계 개선 기운이 빈약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닛케이도 "이번 방중에서 시 주석과의 면담할 기회는 없을 전망이다"고 했다.

특히 한 중국 공산당 관계자는 아사히에 "새로운 (일본) 정상이 어떠한 대중 자세를 가지고 어떠한 외교를 하고 싶은지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에서는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9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짙다.

닛케이도 중국이 "일본의 정권 이행 행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일본 총리의 대중 정책을 확인하고 나서 일본과 상대하는 방법을 결정할 전망이다.

당초 중일 정부는 올해 가을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불투명하다.

한편 니카이 전 간사장처럼 중국과 외교 '파이프(연결)' 역할을 하는 차세대 의원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는 시 주석에게도 접근해 2015년 관광업 관계자 3000여명을 이끌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교류대회 개최를 주도한 이력도 있다. 2017년에는 당시 총리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친서를 들고 방중해 시 주석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후 중일 관계 개선으로 연결시켰다.

이처럼 중국과 독자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니카이 전 간사장은 차기 중의원(하원) 의원 선거 불출마를 표명했다.

니카이 전 간사장이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을 맡은 것도 원래 회장이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가 외무상으로 취임하며 공석이 되자, 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 의원 중에서는 '친중파'로 보이는 데 대한 경계감도 확산하고 있다.

차세대 중일 외교 담당자가 아직 성장하지 못한 채 니카이 전 간사장이 퇴장하게 됐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중국과의 교류 선두에서 지휘할 사람이 없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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