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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가뭄에 식량부족 시달리는 나미비아, 코끼리 등 700마리 도살

등록 2024.08.29 21:23:34수정 2024.08.29 21: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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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확보 어려운 국민들에게 고기 배급 계획

[AP/뉴시스] 나미비아의 코끼리 2013년 자료사진

[AP/뉴시스] 나미비아의 코끼리 2013년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남서부 아프리카의 나미비아는 코끼리, 얼룩말, 하마 등 700마리가 넘는 야생 동물을 도살해 그 고기를 혹독한 가뭄으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나미비아는 면적이 한국의 8배에 달하지만 대부분 사막으로 인구가 260만 명에 그쳐 인구밀도가 몽골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적다. 이 나라에 100년 래 최악의 한발이 들었다.

29일 CNN에 따르면 나미비아 정부가 도살하기로 한 동물들은 코끼리 83마리, 하마 30마리, 물소 60마리, 임팔라 50마리, 블루 영양 100마리 및 얼룩말 300마리 등이다. 

이 나라 환경·삼림·관광 당국은 사흘 전 이 동물들은 국립 공원 및 '사냥 동물 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마을에서 선택되어 전문 수렵가에 의해 도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의 목적은 가뭄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환경부는 강조하고 있다. 나미비아는 가뭄 피해가 극심해지자 지난 5월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 인구의 반이 넘는 140만 명이 매일의 식량확보에 아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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