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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방부 "참는데도 한계 있다"…필리핀 사비나암초 철수 촉구

등록 2024.08.30 11:30:46수정 2024.08.30 13: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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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중국해 암초 선박 정박에 강경 대응 경고

[베이징=뉴시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국방부가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경고했다. 사진은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 2024.08.30

[베이징=뉴시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국방부가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경고했다. 사진은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 2024.08.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국방부가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경고했다.

29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우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 19일 이후 필리핀은 셴빈자오(사비나암초 필리명 에스코다암초)에 수차례 선박(보급선)을 파견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중국 법집행 선박(해경선)에 충돌했다”며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갈등 해결에 주력해 왔지만, 인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또 “필리핀 측은 즉각 셴빈다오에서 선박과 인원을 철수시키고 암초를 무인, 무시설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중국은 강력한 조치를 통해 영토와 해양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셴빈자오를 포함한 남중국해 도서와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 9701호가 셴빈자오 인근에 침입한 이후 불법으로 정박 중인데 이는 중국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법과 ‘남중국해 행동선언’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친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중국은 강력한 반대를 표하고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필리핀에서 셴빈자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며, 지역 국가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필리핀은 해안경비대 선박 ‘BRP 테레사 마그바누아호(9701호)를 사비나암초에 정박했고, 보급 문제를 두고 중국과 충돌해 왔다.

약 2년 전 취약한 9701호는 97m 길이의 선박으로, 필리핀 해안경비대에서 가장 크고 선진적인 선박이다.

중국은 배수량이 1만2000t인 '괴물'로 불리는 최대 해경선 5901호 등을 동원해 필리핀에 대응해 왔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서필리핀해 국가태스크포스(NTF-WPS)는 지난 25일 자국 해안경비대가 필리핀 어부들에게 디젤유, 식량, 의료품을 공급하는 인도적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중국 측의 공격적이고 위험한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해경국은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이 자국 셴빈다오(사비나암초 중국명)에 무단 진입해 권익 침해 도발을 벌였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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