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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역풍 돌파할까…'이미르' '미르M 中'

등록 2024.09.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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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와 '미르M' 중국 서비스 앞둬

PC 신작 '미르5', 콘솔 FPS '디스민즈워' 개발 중

위메이드·장현국 부회장 기소…'위믹스' 입법 로비 의혹은 해소

위메이드 판교 사옥(사진=위메이드) *재판매 및 DB 금지

위메이드 판교 사옥(사진=위메이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위메이드가 신작 라인업으로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 '위믹스' 역풍 돌파에 나선다.

2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9일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티저 사이트 오픈을 통해 게임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달 7일 진행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미르는 하드코어 게임 이용자, 게임 전문 유튜버 등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래픽, 액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연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창조한 세계관 속에서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담았다. 캐릭터 제작에는 페이스 스캔 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됐으며 '오딘', '토르', '로키' 등 잘 알려진 신들이 매력적인 모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가 지난 1분기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블록체인 버전 출시 이후 선보이는 기대작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618억원을 기록한 위메이드 입장에선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성공해야 내년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위메이드 '위믹스' 역풍 돌파할까…'이미르' '미르M 中'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최적화된 토크노믹스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플레이 가치를 게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도록 블록체인 게임 경제구조 전반을 설계하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게임 아이템의 가치가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설계하고 있다. 이를 테면 엔씨소프트 '리니지'의 대표 아이템 '집행검' 가치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게임의 흥행을 이끈 것처럼,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블록체인 기술 요소를 넣어 같은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외에 신작 오픈월드 PC MMORPG '미르5', 콘솔 FPS(1인칭 슈팅게임) '디스민즈워' 등을 개발 중이다.

'미르5'는 지난 3월 아트 데모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미르5'는 2001년 진출한 중국에서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미르의 전설2'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언리얼 엔진5(Unreal Engine5)를 활용해 제작 중이다. 전작 '미르4'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40만 명 이상을 돌파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M'의 중국 출시도 앞두고 있다. 중국 현지 퍼블리싱을 맡은 '더 나인'과 함께 올 연말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미르4'의 중국 출시를 위해 현지 퍼블리셔 37게임즈와 계약을 체결하고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위메이드가 개발 중인 신작 '미르5'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위메이드가 개발 중인 신작 '미르5'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위메이드는 신작 게임 개발과 함께 '위믹스' 사업도 비중 있게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 성과는 미진하다. 블록체인 사업 매출은 올해 상반기 76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2.3%에 불과하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을 둘러싼 잡음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 유통량 조작 혐의로 장현국 전 대표와 함께 회사가 기소된 상황이다. 오는 24일 오전 1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옛 위메이드트리 전·현직 임직원들이 위메이드를 상대로 161억원의 위믹스 지급 소송도 제기했다.

그나마 최근 가상자산 입법 로비 의혹에서 벗어났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김남국 전 의원이 위메이드 등 가상자산 발행사로부터 미공개 중요 정보를 취득하고 가상자산 매수 대금을 불법으로 수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런 일부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메이드 주가는 3일 연속 회복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만 주가가 10.63% 오르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이는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신작 정보 공개와 '미르M' 중국 서비스 가시화 기대감, 입법 로비 의혹 해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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