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과 작업한 'ETA' 뮤비 감독과도 갈등(종합)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대표 "경영진 바뀐 어도어, '뉴진스 영상' 삭제 요구"
어도어 "신 대표, 허위사실 유포…광고주와 협의 없이 무단 게시"
[서울=뉴시스] 뉴진스 'ETA' 뮤직비디오. (사진 = 어도어 제공) 2024.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신 대표는 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돌고래유괴단과 반희수 유튜브 채널은 우리가 작업한 포트폴리오 아카이빙을 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 해당 영상들과 채널은 팬들을 위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자발적 취지로 제작됐으며 돌고래유괴단에 어떠한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작품성을 인정 받은 뉴진스 '디토' 뮤직비디오에서 눈길을 끈 부분 중 하나는 뉴진스 다섯 멤버들의 모습을 항상 캠코더로 담는 인물 '반희수'다. 그는 바라보고 응원하는 자인 뉴진스의 팬덤 '버니즈'를 뜻한다. 반희수와 버니즈 단어 사이엔 묘한 언어유희도 있다
어도어와 신 감독은 반희수 유튜브 채널을 따로 만들어 반희수 시선으로 촬영한 '디토' 속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왔다. 이 반희수의 계정은 인위적인 세계관 형성이 아닌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하는 장치라는 점에서 호평을 들었다.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소셜 미디어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도 뉴진스 팬덤 '버니즈'의 호응을 얻었다.
신 대표는 하지만 "입장이 바뀐 어도어의 요구에 따라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다. 오늘부로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뉴진스 아이들과 앞으로 함께하기로 약속했던 프로젝트들도 있는 데 지킬 수 없어 안타깝다. 몇 달간 밤새워 가며 작업에 매달린 스태프들에게도, 무엇보다 기다렸을 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신 대표는 앞서 민 전 대표의 어도어 해임을 반대하는 탄원서에 참여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협업을 통해 처음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신 대표가 작업한 'ETA'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원쇼 2024' 광고제에서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Branded Entertainment) 내 뮤직비디오(Music Videos) 부문 동상(Bronze Pencil)을 받는 등 4관왕을 안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글로벌 브랜드 애플(Apple)과 감독이 협업해 아이폰(iPhone)으로만 촬영, 제작됐다.
[서울=뉴시스] 뉴진스 '디토' 뮤직비디오. 2022.12.19. (사진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어도어는 그러면서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소셜 미디어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지적했다.
어도어는 또한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및 이와 관련된 모든 저작물의 저작권은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 간 계약상 어도어에 귀속되어 있기에 'ETA' 뮤직비디오 및 이에 대한 편집물(디렉터스컷 포함)은 당사의 공식 채널에 게재돼야 한다. 이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돌고래유괴단 측에 해당 디렉터스컷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했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에 관련된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으며, 어도어의 채널 운영 정책 역시 바뀐 적이 없다. 삭제된 뉴진스의 콘텐츠는 향후 어도어의 공식 채널에 업로드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민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해임했다. 대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 체제 어도어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 프로듀싱을 그대로 맡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서의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반발 중이다. 민 전 대표 측은 또 대표직 해임은 "주주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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