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버티겠다"…저연차 경찰·소방관 퇴사 급증 이유는?
[성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앞에서 소방관들과 복구 작업을 위해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2022.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최근 업무 강도에 비해 적은 봉급을 받는단 이유로 저연차 경찰관과 소방관의 퇴사가 늘고 있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55명(5년 이하 91명, 10년 이하 64명)이었던 10년 차 이하 경찰관 의원면직자 수는 지난해 301명(5년 이하 186명, 10년 이하 115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소방관의 경우엔 10년 차 이하 소방관 의원면직자 수가 2022년 98명(5년 이하 51명, 10년 이하 47명)에서 2023년 125명(5년 이하 85명, 10년 이하 40명)으로 늘었다.
올해 6월까지 집계된 상반기 10년 차 이하 의원면직자 수는 경찰 162명, 소방 60명으로 파악됐다.
경찰, 소방공무원의 인기가 떨어진 건 공채 경쟁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청이 2월 진행한 순경 공채 경쟁률은 남성 9.9대1, 여성은 24.6대1을 기록했다. 남성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머문 건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순경 공채 경쟁률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소방공무원 경쟁률도 11.5대 1로 지난해 13.8대1보다 낮아졌다.
경찰관·소방관에 대한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낮아진 데는 전반적인 공무원 기피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경쟁률은 21.8대 1로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연차 경찰·소방관의 퇴직이 늘어난 데엔 업무 강도에 비해 적은 봉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젊은 경찰의 퇴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현장 순찰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정당한 보상이 제시된다. 시민을 위해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이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따른다면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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