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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사상 최악 기아 위기"로 굶주려.. 국제구호기관들 발표

등록 2024.09.04 09:24:55수정 2024.09.04 10: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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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 동안의 기아 참상,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

노르웨이 ·덴마크 난민위원회, 메르시 코퍼레이션 공동성명

[하르툼( 수단)= AP/뉴시스] 2023년 8월 4일 수단의 피난민들이 수도 하르툼에서 트럭을 얻어 타고 탈출하고 있다. 수단은 내전으로 굶주림이 만연하면서 인도주의적 참상이 역대 최악에 달해있다고 국제구호기관 3곳이 9월 3일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2024.09.04.

[하르툼( 수단)= AP/뉴시스] 2023년 8월 4일 수단의 피난민들이 수도 하르툼에서 트럭을 얻어 타고 탈출하고 있다.  수단은 내전으로 굶주림이 만연하면서 인도주의적 참상이 역대 최악에 달해있다고 국제구호기관 3곳이 9월 3일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2024.09.0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수단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수준으로 악화해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을 견디며 아사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국제 구호기관 3개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르웨이 난민위원회, 덴마크 난민위원회와 국제 자선단체 메르시 코퍼레이션( Mercy Corps ) 은 이 날 공동 성명서에서 수단에서는 국제사회가 귀를 막고 침묵을 지키는 동안에 모든 국민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간절히 호소했다.
 
성명은  "지금 수단 국민들이 몇 달에 걸쳐서 견디어내고 있는 고통의 수준은 말로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참혹한 지경이다"라며 국제사회의 이런 무관심과 외면은 대단히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이 주도하고 있는 각종 구호 계획들도 현재 약정 기금의 겨우 41%만 모금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 지금은 침묵 만이 큰 소리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The silence is deafening )는 역설적 표현을 썼다.

"사람들이 매일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구호 사업의 초점은 여러가지 논쟁과 법률적 한계 등에만 집중되어 있는 형편"이라고 성명서는 밝혔다.
 
[포트수단(수단)=AP/뉴시스] 사우디 아라비아로 피난 했던 수단 난민들이 5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송기를 타고 돌아와 포트 수단에 내리고 있다. 내전 양측은 사우디 제다에서 민간인 살상을 금지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포트수단(수단)=AP/뉴시스] 사우디 아라비아로 피난 했던 수단 난민들이 5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송기를 타고 돌아와 포트 수단에 내리고 있다.  내전 양측은 사우디 제다에서 민간인 살상을 금지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단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2500만 명 이상이 극심한 식량난에 직면해 있으며 수 많은 가정이 하루에 단 한끼로 연명하거나 나뭇잎과 벌레들까지 먹으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고 성명서는 밝혔다.
 
유엔도 일찌기 수단 지역의 기아와 기근에 대한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서도 기아 위기가 극심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하지만 수단 정부는 해외 구호단체의 이런 경고들을 무시하고 있다. 식량 공급의 양극화와 차질,  수단 기근에 대한 해외 보고서의 경고에 대해서도 "과장된 것"이라며 일축했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수단 정부군과 대항 무장세력인 신속지원군(RAF)사이에 내전이 발생하면서 수 백만 명이 집을 떠나 피난길에 올라야 했다.

계속되는 내전으로 수단의 나라 경제는 완전히 마비되었고 가장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마저 완전히 초토화되어 기아와 기근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악화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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