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의 '파이브가이즈' 국내서 5개 매장.. 갤러리아百엔 왜 없을까

파이브가이즈, 9일 더현대 판교점에 韓5호점 열어

신세계百 1곳·현대百 2곳에 입점…갤러리아百엔 無

"입점공간 부족…명품관과 소비층·이미지 다르기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파이브가이즈 국내 오픈 1주년 기념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한화그룹 오너가 3세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적극 추진한 신사업 '파이브가이즈'가 국내에 5호점을 연다.

다만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 등 여타 '경쟁 백화점'들에 입점해 있지만 한화 갤러리아에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들어서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갤러리아는 명품관(서울 압구정), 타임월드(대전 서구), 광교(경기 수원), 센터시티(충남 천안), 진주점(경남 진주) 등에 점포를 두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FG코리아(에프지코리아)는 오는 9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에 국내 5호점 매장을 오픈한다.

이번 매장 규모는 112석으로, 서울 외 지역의 첫 번째 매장이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판교점 오픈을 통해 서울 외 지역에서도 더 많은 고객들이 파이브가이즈의 특별한 맛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대로에 1호점을 열었고, 10월에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 2호점을 오픈했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스위트 파크)과 서울역의 커넥트플레이스에 각각 3호점과 4호점을 열었다.

[서울=뉴시스] 파이브가이즈 5호점 조감도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5호점 오픈을 통해 파이브가이즈는 신세계백화점 1곳, 현대백화점 2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다만 갤러리아 백화점에는 입점해 있지 않은 채 경쟁사인 신세계 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만 매장이 들어선 모습이다.

다른 백화점 점포와 달리, 갤러리아 백화점은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 백화점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파이브가이즈가 입점할 공간이 없다"며 "명품관 이미지랑 파이브가이즈 성격이 다른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입점 대신, 같은 한화 계열사인 한화 커넥트에서 파이브가이즈 점포를 운영하는 모습이다.

한화 커넥트는 2020년부터 김은희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가 이끄는 한화커넥트의 커넥트플레이스는 서울역과 청량리역 두 역사에서 운영 중이다.

파이브가이즈는 이 중 서울역에만 매장이 들어선 상황이다.

[대전=뉴시스]갤러리아타임월드 전경. 2024. 07. 25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선 부사장이 신사업에 집중하는 사이, 한화갤러리아의 본업인 백화점 사업의 경쟁력은 지속해서 축소되는 모습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올 상반기 백화점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대비 0.3%P 줄어든 6.5%를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점유율은 ▲2021년 8.1% ▲2022년 7.8% ▲2023년 6.8% 등 지속 줄어드는 추세다.

영업이익도 점유율과 함께 하락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년(563억원) 대비 48.3% 감소했다.

특히 2분기에는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한편 파이브가이즈는 5년간 국내에서 매장 15개 론칭할 계획인데, 6호점의 입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아직 6호점을 연내에 오픈할 지, 어디에 위치할 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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