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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폴란드까지 '완충지대' 확대" 언급

등록 2024.09.05 04:58:48수정 2024.09.05 06: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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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공급시 불가피"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사진=뉴시스DB) 2024.k09.05.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사진=뉴시스DB) 2024.k09.0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가 공급될 경우 완충지대는 폴란드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이자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완충지대는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며 그 폭은 우크라이나에 어떤 종류의 무기가 공급될 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우리는 (러시아 영토로) 아무것도 날아오지 않도록 미래를 위해 완충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 규모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 충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그들(우크라이나)이 순항 및 탄도 미사일과 같은 장거리 공격 수단을 얻고 싶다면, 이 완충지대는 폴란드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6월13일 일선 특파원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의 포격이 계속될 경우 우크라이나 영토에 완충지대를 만드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같은 달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회의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초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역침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완충지대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으며, 향후 평화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러시아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병참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10㎞ 인근까지 진격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과 접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최전선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드론이 폴란드 영공으로 넘어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최근 러시아가 폴란드의 방공 역량을 시험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자위권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영공에 있는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을 직접 격추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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