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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이재명, 민주당 방탄 정당 굴레 벗어나게 놓아달라"…야 "헛소리 말라"

등록 2024.09.05 1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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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이재명' 언급에 야당 의원들 반발

교섭단체 연설 중 고성 이어져…의장 제지

야, 탄핵·입법 독주 지적에 "김건희 수사나 하라"

여, 추경호 발언에 박수·환호하며 신경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여야는 5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리스크와 거대 야당의 입법독주를 비판하자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대표께 요청드린다. 민주당이 '방탄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놓아 달라"며 "이 대표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개인 차원에서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김건희 방탄부터 하지 말라' '(당당하게) 하고 있잖아' '헛소리 말라'며 소리를 질렀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가 무섭나, 무섭나 김건희'라며 계속해서 항의했다.

추 원내대표가 이후 "이번 정기국회만큼은 정쟁은 내려놓자"며 민주당 등에 여야정 협의체와 민생입법 패스트트랙 도입을 제안할 때도 야당의 반발이 이어졌다.

박범계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정책을 내려놔라, 책임감이 없다' '대표님 연설에 맥락이 없다' '연설 수준이 뭐 이러냐' '부끄러운 줄 알라'며 연설을 방해했다.

추 원내대표가 "명예를 훼손하는 막말과 폭언,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근거 없는 비방, 위헌적 법률을 발의하는 나쁜 국회의원들은 강하게 제재하자"며 '국회의원 윤리 실천법'을 제안할 때도 '김건희 명품백 수사나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마치고 동료의원들로부터 박수받고 있다. 2024.09.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마치고 동료의원들로부터 박수받고 있다. 2024.09.05. [email protected]


반면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반발에 맞서 추 원내대표 발언 동안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고성이 계속되자 '적당히 해라 적당히'라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가 "거대 야당의 힘 자랑과 입법 폭주 때문에 정치는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밝히자 여당 의원들은 '맞습니다'라고 소리치며 동조했다.

그가 "이 대표 수사 대부분이 민주당 정권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잊었나"라며 "탄핵을 한다면 거짓 괴담으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 세력을 탄핵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민주당을 겨냥하자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멈추질 않자 결국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지에 나섰다. 우 의장은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고 방청객들이 많이 보고 있다"며 "견해가 좀 다르더라도 오늘은 그냥 경청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들이 '어제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 때도) 그랬다'며 반박하자, 우 의장은 "그렇다고 매일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오늘은 경청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의 발언 동안 박수를 치지 않고 야유를 보내거나 중간에 퇴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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