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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 日 효고현 지사, 사퇴 요구에도 버티기

등록 2024.09.09 1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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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겠다"면서도 "조사에 대응" 사임 거부 방침

[서울=뉴시스]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사이토 모토히코(斎藤元彦) 효고(兵庫)현 지사가 사퇴를 요구하는 지방 의회의 사퇴 요구에도 사임하지 않을 의향을 9일 밝혔다. 사진은 사이토 지사가 9일 오전 현청엥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민영 후지뉴스네트워크(FNN) 갈무리. <사진캡처=FNN 보도 장면 캡처> 2024.09.09.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사이토 모토히코(斎藤元彦) 효고(兵庫)현 지사가 사퇴를 요구하는 지방 의회의 사퇴 요구에도 사임하지 않을 의향을 9일 밝혔다. 사진은 사이토 지사가 9일 오전 현청엥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민영 후지뉴스네트워크(FNN) 갈무리. <사진캡처=FNN 보도 장면 캡처> 2024.09.09.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사이토 모토히코(斎藤元彦) 효고(兵庫)현 지사가 사퇴를 요구하는 지방 의회의 사퇴 요구에도 사임하지 않을 의향을 9일 밝혔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사이토 지사는 이날 오전 효고현청에서 기자들에게 "나에 대한 비판, 지적은 확실히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추진해야 할 예산, 사업 등 필요한 것은 (의회가) 확실하게 해줬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백조위원회(현 의회 조사 특별위원회), 제3자 기관 조사에 제대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사임하지 않을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날 효고현 의회 제2정당 일본유신회는 사이토 지사에게 사퇴를 요구할 방침을 결정했다. 유신회의 결정으로 의회 최대세력 자민당 등 모든 정당이 사임을 요구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의회 사퇴 요구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에 자민당 등은 사이토 지사의 불신임결의안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2021년 효고현지사 선거에서 사이토 지사를 추천한 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藤田文武) 간사장도 불신임결의안 제출에 찬성할 의향을 밝혔다.

사이토 지사는 지난 3월 중순 효고현 전 현민 국장은 사이토 지사와 현 간부들을 '파와하라'(power harassment·권력을 이용한 괴롭힘, 갑질), 선물(뇌물) 수수 등 의혹을 담은 고발문서 일부를 언론에 보냈다.

이를 파악한 사이토 지사는 3월 21일 곧바로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 효고현은 5월 7일 고발 문서 작성과 배포, 인사 데이터 전용 단말을 부정하게 이용, 개인정보 반출 등 혐의가 있다며 고발한 전직 현민 국장을 정직 3개월 처분했다. 이 국장은 지난 7월 사망했다.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백조위가 약 2100명 현청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 아래 있던 사이토 지사의 여러 갑질 의혹이 드러나며 논란은 커졌다.

조사 결과 사이토 지사가 참석했던 회의가 한 호텔에서 열렸는데, 미리 예약해야 하는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싶다고 당일날 요구했다. 현청 직원이 거절당했다고 하자 사이토 지사는 "나는 지사야"라며 격노했다.

이와 관련 사이토 지사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정을 부탁했으나 격노한 기억은 없다"고 해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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