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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엔비디아 반독점 행위 초기 조사 착수…"소환장은 아직"

등록 2024.09.09 17: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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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엔비디아에 연락해 계약 조건과 파트너십 질문"

[AP/뉴시스] 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반독점 위반 혐의 초기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공식 소환장은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엔비디아 마크. 2024.09.09.

[AP/뉴시스] 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반독점 위반 혐의 초기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공식 소환장은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엔비디아 마크. 2024.09.09.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반독점 위반 혐의 초기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공식 소환장은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8일(현지시각)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는 엔비디아에 연락해 계약 조건과 파트너십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엔비디아 내부 문서에 대한 소환장은 아직 발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법무부는 본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향후 몇 달 안에 소환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내어 자사 제품의 높은 AI 컴퓨팅 성능 덕분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으며, 회사가 사업을 어떻게 수행하는지에 대한 정부의 질문에 기꺼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법무부 반독점 부서는 엔비디아와 같은 소수의 빅테크 기업이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급성장하는 AI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확립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법무부와 반독점 조사 권한을 공유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파트너십을 통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FTC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아마존 등에 대해서도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경쟁사에 비해 특별한 이점을 얻은 것은 없는지 조사 중이다.

오픈AI는 생성형 AI인 챗GPT 등 자사 제품의 중추를 형성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훈련시키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한다.

엔비디아는 이미 AI 칩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WSJ는 "엔비디아의 높은 시장 점유율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면서 "독점 금지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정부는 엔비디아가 제한적인 계약 조건 등을 통해 경쟁을 해치고 시장 지배력을 인위적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조치를 취한 사례를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법무부의 반독점 책임자인 조너선 캔터는 지난 5월 스탠퍼드대학 연설에 나서 "AI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에 의존하는데, 이는 이미 지배적인 기업에 상당한 이점을 줄 수 있다"며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지배적인 기업이 이러한 새로운 시장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엔비디아 대변인은 회사가 독점권을 요구하지 않으며 모든 고객과 파트너를 지원한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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