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5번째 사망사고…한화오션 경영진, 국정감사 소환될까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서 사망사고…올해 5번째
올 초 1억원 과태료에도 중대재해 이어져
내달 국정감사 시작…경영진 소환여부 촉각
[서울=뉴시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 한화오션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57분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옥포조선소) 내 플로팅 도크에서 작업 중이던 A씨가 선박 상부 약 30m 선박 하부로 떨어져 사망했다.
A씨는 당시 선박 건조공정 관련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다음 날 한화오션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약 4시간 동안 특별 안전교육과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 위해 옥포조선소 생산과 전사 작업을 중단했다.
이는 올해 들어 한화오션 조선소에서만 발생한 5번째 노동자 사망사고다. 앞서 3명이 중대재해로, 온열질환의심과 원인불명 익사로 각각 1명이 사망했다.
올 초 한화오션은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적발돼 1억원이 넘는 과태료를 납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회사의 안전관리체계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한화오션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중대재해법) 적용 여부를 가리기 위해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올해 한화오션 경영진이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소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음달 7일부터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 올해 환노위에서는 중대재해법과 관련한 증인 채택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로 환노위 소속의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한화오션 경영진의 국감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정혜경 진보당 위원실 관계자는 "현재 한화오션에서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이 문제를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추석 연휴가 지나고 환노위 차원의 증인 채택 절차 등 일정을 거쳐 소환 여부를 의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노위 소속 이학영 국회 부의장도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가 한화오션 대우조선노조 등을 상대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한화오션 경영진에 대한 국정감사 추진 검토를 비롯해 상임위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관련 현안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속노조는 한화오션 측에 ▲중대재해법에 따른 경영책임자 구속수사 ▲전체 조선소 안전보건관리시스템 긴급 점검 및 원·하청 통합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하청노조 안전관리활동 참가 보장 ▲다단계 하청 고용 금지를 요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사과문을 내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한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임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고 원인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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