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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제성장률 5% 달성 노력하자”는 시진핑…사실상 어렵다는 말’?

등록 2024.09.13 15:46:05수정 2024.09.13 15: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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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발언 놓고 中 경제 어려움 강조한 것으로 해석

전문가 “5% 이하 성장에 시장이 대비해 위험 차단하라는 의미”

[란저우=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간쑤성 란저우에서 가진 황하유역생태보호와 고품질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3.

[란저우=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간쑤성 란저우에서 가진 황하유역생태보호와 고품질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한 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5%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자”라는 발언의 의미를 놓고 사실상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와 주목된다.

시 주석은 12일 간쑤성 란저우에서 가진 ‘황하유역생태보호와 고품질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서 “우리는 경제 및 사회개발 목표와 임무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올해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지 않아 3월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5% 안팎’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 7월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이후 올해의 성장 목표 달성에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한 것과도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스탠더드앤드차터드 은행의 중국 지역 수석 경제학자 딩 솽은 “(성장률 달성에 관해) 명백한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확고한 목표였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았고, 지금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는 것이 결과가 아닌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딩은 “시 주석의 발언은 성장률 5% 이하의 결과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을 대비시키려는 것으로 모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1분기 5.3%였으나 2분기에는 4.7%로 내려갔으며 소비, 투자, 부동산 부문은 계속해서 약화되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메리 러블리는 “중국이 연간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 도구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러블리 연구원은 “사람들이 내일이 오늘보다 나쁠 것이라고 느끼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조치를 해도 지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MP는 국내외 성장 엔진의 냉각으로 중국은 더 큰 과제에 직면하면서 많은 금융기관이 GDP 예측치를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UBS는 2024년 중국의 실질 GDP 증가율 예측을 4.9%에서 4.6%,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5.0%에서 4.8%로 낮추었고, 노무라 증권은 4.5% 성장을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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