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와 재계약' 강상재, 새 시즌에도 주장으로 팀 이끈다
"부상 없이 정규리그 뛰며 행복 농구 하고파"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원주 DB 강상재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강상재(30)가 2024~2025시즌에도 프로농구 원주 DB의 주장을 맡는다.
강상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DB는 '대어' 강상재와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 강상재는 원소속팀과 FA 계약을 체결한 후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원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상재는 변함없이 이번 시즌도 DB 주장을 맡는다. 강상재를 향한 김주성 감독의 믿음을 보여준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 인터뷰에서 최고 수훈선수로 망설이지 않고 강상재부터 꼽았다.
FA 계약을 마친 주장 강상재에게 올해 비시즌 준비 기간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여름 첫 소집 훈련을 치른 양양에서 고생한 것도 잊을 수가 없다.
그는 "폭염이 절정이던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강원도 양양에서 시즌 첫 훈련을 시작했다. 정말 너무 힘들었던 기억만 난다"며 웃었다.
DB는 현재 일본 전지훈련 중이다. 지난 10일부터 시작해서 오는 19일까지 일본 삿포로와 오사카에서 일본 팀들과 실전 연습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1일 삿포로 팀 레반가 홋카이도와 첫 연습경기를 치른 후 만난 강상재는 "전지훈련을 시작했고, 이제 컵대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시즌 개막이 눈앞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고 했다.
그는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에서 10득점 1리바운드 1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DB는 전훈 기간 수비 전술을 가다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주장 강상재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뿐 아니라 팀 내 소통도 중요하게 수행해 내야 한다.
시즌을 앞두고 이적생까지 더해져 DB에는 30대 중반의 고참들과 20대의 막내들이 고루 섞여 있다. 강상재가 중간 나이대로서 팀 내 '소통 전문가'가 돼야 한다.
강상재는 "로슨이 빠지고 오누아쿠가 들어오면서 수비 농구로 컬러를 바꿔야 한다. 선수들과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오누아쿠가 팀에 합류한 지 며칠 되지 않았기에 아직 훈련 기간이 충분하지는 않은 상태지만, 정통센터와 함께하는 든든함은 분명히 있다고 했다.
강상재는 "지난 시즌에 우리 팀이 진 경기를 보면 공격 리바운드에서 밀린 경우가 많았다. 오누아쿠가 그런 부분을 보완해 줄 거라 믿는다"며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역시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다. 오누아쿠는 잡고 바로 뿌려주는 아웃렛 패스가 좋다. 그럴 때마다 모든 선수가 달려야 한다고 감독님이 주문하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비 농구를 준비하는 부분에 대해 "나만 잘하면 될 거 같다"고 웃으면서 "지난 시즌 체중을 많이 감량한 후 외곽 수비에서도 역할이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외곽 수비는 힘들다. 선수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강상재는 개인적인 목표로 "부상 없이 정규리그 54경기를 뛰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점점 더 느낀다. 올 시즌도 우리 팀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뛰고, 행복하게 농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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