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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6 시리즈, 中에서 印으로 생산 중심 이동 왜?

등록 2024.09.13 15:31:48수정 2024.09.13 1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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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지정학적 갈등 따른 공급망 다각화

印 첨단제품 생산 능력에 대한 확신

印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 등도 유인 요인

[서울=뉴시스] 애플의 아이폰 16 공개를 앞두고 길이 2m에 달하는 '초대형 아이폰'을 제작한 유튜버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기네스 월드 레코드) 2024.09.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애플의 아이폰 16 공개를 앞두고 길이 2m에 달하는 '초대형 아이폰'을 제작한 유튜버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기네스 월드 레코드) 2024.09.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아이폰16 시리즈를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한 결정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속에서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것으로 기업 전략의 중요한 전환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애플은 고급형 스마트폰 모델 생산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인도는 주로 저가형 및 구형 버전의 아이폰을 생산했다.

애플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나인투맥은 지난 7월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의 고급 모델을 올해 처음 인도 공장에서도 생산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 시리즈는 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네 가지 모델로 나뉜다. 애플은 지난해 처음으로 아이폰 신제품 기본 모델 생산을 대만 폭스콘의 인도 현지 공장에 맡겼다. 이번에는 주력 모델인 프로·프로맥스에 대해서도 인도 생산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나인투맥은 전했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애플의 생산 거점 변경은 미중 관계의 악화를 반영한 것이자 인도의 첨단 제품 생산 능력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립대 남아시아연구소 카르티크 나치아판 연구원은 “이러한 움직임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주요 기술 회사가 다양한 보안 및 경제적 위험으로 인해 중국에서 생산을 이전하는 보다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인도는 이러한 변화를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으며, 일련의 정책, 인센티브 및 보조금을 통해 이를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인도내 하드웨어 기업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가 대표적이다.

애플은 2017년 처음으로 인도에서 아이폰 조립을 시작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생산을 늘렸다.

시장조사 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2022년 인도에서 약 1500만 대의 아이폰을 생산했으며 지난해에는 2500만 대로 늘었다. 이는 애플 전체 생산량의 약 12%에 해당한다.

2024년 상반기 애플은 인도에서 최소 1800만 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했으며 2025년 말까지 전체 생산량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SCM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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