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국가 총력전"…공공부문 95%에 AI 도입한다
제1차 국가AI위원회서 국가 AI 전략 발표…4대 프로젝트·정책 제시
2030년 목표로 최신 GPU 15배 이상 확충…4년 간 65조 민간투자도
국가 전반 AX로 산업 70%·공공 95%에 AI 활용…연내 AI 기본법 제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국가 AI전략 정책방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국가 AI전략 정책 방향에 AI G3 강국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우리나라의 AI 혁신역량을 극대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집중 보완하는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한다. 정부는 AI인프라 초기 확충 지원을 넘어 민간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AI인프라 대형화·집적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투입에 더해 민간이 적극적으로 AI분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도 대폭 개선한다. AI를 국가 인프라화해 범국가적인 AI전환을 추진하고, 민·관 원팀으로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가 AI전략 정책방향은 범국가적 핵심과제인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와 AI 생태계의 핵심인 ▲스타트업·인재 확충 ▲기술·인프라 혁신 ▲포용·공정기반 조성 ▲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4대 분야 정책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AI 컴퓨팅 위한 최신 GPU 규모 15배 이상 확충…AI 분야 65조 규모 민간 투자 유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이미지. (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재판매 및 DB 금지
민·관 합작투자를 바탕으로 최대 2조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고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민간의 지속적인 AI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고, 세계적 수준의 AI컴퓨팅 인프라를 기업·연구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추진과정에서 NPU(신경망처리장치), PIM(프로세싱-인-메모리) 등의 국산 AI반도체를 도입하고, 특화된 HW·SW 기술개발 및 적용 등을 통해 국내 AI컴퓨팅 생태계를 육성한다. 국산 AI반도체 수출 지원 등 국내 AI컴퓨팅 생태계의 글로벌화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4년간(’24~’27) 민간은 AI 분야에 총 65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정부는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이 AI 기술·인재·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하면, 정부는 관련 세제 지원을 검토하고 대규모 펀드 조성 등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2030년까지 산업 70%, 공공 95%에 AI 도입…AI 기본법 연내 제정도 추진
먼저 제조·금융·의료바이오 등 AI도입 효과가 높으나 AI전환이 더딘 8대 산업별 AX 대책을 수립·추진하고,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현 등을 통한 AI 활용역량 강화로 안전·재난·보건 등 공공부문 18대 분야 국민체감 AI서비스(공공 AX)도 창출할 예정이다. AI 활용 노동약자 보호 강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군 AI 보안정책 수립, 국방 AI 인프라 확충 등에도 나선다.
이같은 국가 AI 전면화로 2030년까지 산업(70%)·공공부문(95%) AI도입률을 높이고, 우리나라 경제 체질전반을 AI로 개선해 총 310조원 규모의 경제효과(’26년 기준)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딥페이크 범죄, 사이버 위협 등 첨단 AI로 인한 위험도 커진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전담기관 'AI안전연구소'도 올해 11월 설립한다. AI발전과 안전·신뢰를 균형 있게 달성할 'AI 기본법'의 연내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군사·안보 분야에서 책임있는 AI 활용 확산을 위한 국제 협력도 확대한다. 국내·외 기업간 협력모델 발굴·확산을 지원하고,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등 세계적 AI 국제공동연구 플랫폼을 구축한다. 글로벌 AI ODA 사업도 적극 추진해 글로벌 AI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26. [email protected]
AI 유니콘 10개, AI 인재 20만명 키운다…선도국과 AI 협력도 확대
우선 국가 AI혁신을 뒷받침할 기초체력 확충을 위해 AI 스타트업·인재 육성에 나선다. 전문·특화분야 AI 스타트업 성장기반과 M&A 활성화 환경을 조성해 2030년까지 AI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고, 현재 5만1000여명인 AI 인재도 20만명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AI핵심·원천기술 확충 및 AI인프라 혁신도 추진한다. AI-반도체 공동연구 협력거점 구축·운영 등을 통해 최고기술선도국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AI 신시장인 온디바이스 AI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성형 AI에 적합한 데이터 활용기반 조성, AI 관련 네트워크 고도화, AI 트래픽 및 전력 수요 증가 대응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AI발전·확산 기반도 조성한다. 모두가 AI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전 국민의 AI접근·활용을 보장하기 위한 '디지털포용법' 제정 등을 추진한다. AI 혁신을 뒷받침할 공정경쟁 질서와 정당한 권리보호 기반을 확립하고, AI 개발·활용 과정에서 부당한 차별이나 프라이버시 침해방지 방안도 마련한다.
아울러 AI시대의 새로운 쟁점인 AI 책임·권리 귀속관계 등 기본법리를 정립하고, AI 자동화 결정시대 개인·취약계층 보호 방안도 더 다듬어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AI 중추국가로서 선도국·국제기구와 AI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AI거버넌스 논의도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국가AI위원회 위원장으로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원대한 비전과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 총력전'을 선포한다"며 "오늘 출범한 국가AI위원회가 범국가적 혁신 역량을 모으는 민관협력의 구심점으로서 나라의 명운이 걸린 AI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며, AI가 주도하는 미래 30년을 함께 설계하고 실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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