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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현대차도 생산 차질

등록 2024.11.05 07:00:00수정 2024.11.06 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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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1공장 일부 라인 가동 중단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에 처음 멈춰

현대트랜시스 노조, 8일까지 파업 지속

파업 길어지면 생산 차질 규모 확대

[서울=뉴시스] 지난 28일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등 1000여명이 현대차, 기아 양재사옥 앞에서 대대적인 집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4.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8일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등 1000여명이 현대차, 기아 양재사옥 앞에서 대대적인 집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4.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현대차도 일부 생산 라인이 멈추는 등 피해를 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부분 파업에 나선 이후 같은 달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오는 8일까지 총파업 나설 계획으로, 한 달간 파업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현대트랜시스 파업으로 부품 공급이 끊긴 현대차는 일부 생산 라인이 멈췄다.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이날부터 8일까지 1공장 1라인(이하 11라인) 운영을 중단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제때 부품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11라인은 현대차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코나를 주로 생산한다.

현대차는 일부 공장 라인의 주말 특근을 취소하거나 비어 있는 컨베이어벨트를 돌려 생산 속도를 늦추는 '공피치' 운영에 나서며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생산 속도 조절 등을 통해 공장을 멈추지 않는 선에서 파업 관련 피해를 최소화한 것이다.

문제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측은 현대트랜시스 측에 납득할 수 있는 제시안이 나와야 파업을 중지할 것이란 입장이다.

현대트랜시스 측은 올해 임단협에 대한 첫 제시안을 내놓은 상태다. 현대트랜시스 측의 제시안에는 ▲기본급 9만6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 성과급 300%+700만원 ▲격려금 100%+50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회사의 제시안을 거부한 상태다. 노조가 요구한 임금 인상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는 인상폭 이란 설명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11조6940억원)을 기준으로 약 2300억원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170억원)의 약 2배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으로 하루 변속기 결품(정해진 수량에서 부족하거나 빠진 상품)이 600~700대로 추정하고 있다"며 "파업이 더욱 길어지면 생산 차질 규모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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