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김 여사 활동 전면 중단? 외교 활동은 대통령 배우자 책무"
'친한' 신지호 향해 "무절제 발언 적절치 않아"
"김정숙은 재벌 총수 불러서 정치행위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철규(오른쪽 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09.26.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여사의 동행 여부는 오로지 외교 방문의 격이라든가 현지 일정 등 외교 일정을 상세히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주 외교 일정에 김 여사가 동행하는 여부가 '대통령실이 변화하고 있다'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신 부총장을 겨냥해 "여당의 핵심 당직을 맡고 계신 분이 무절제한 발언을 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순방 동행이) 변화의 척도가 된다고 하는 건 일을 제대로 풀고 잘해보자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을 놓고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김 여사에 대한) 문제 제기 등의 일부는 국민들이 당연히 알고 싶어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다수가 괴담 내지는 왜곡된 유튜버나 정치인들의 마구잡이 발언으로 인해 발생한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라고 주장했다.
'외교나 의전 부분은 김 여사가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개인적으로 그렇다. 공적으로 당연히 해야 할 책무가 있다"라며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당연히 국민들이 기대하는 활동의 영역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지난 정부의 김정숙 여사는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타지마할을 방문했다"라며 "이 외에도 대기업 재벌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서 사실상 정치 행위를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 의혹'을 폭로한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를 향해선 "신용한 같은 사람이 교수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그 사람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문제를 지적하자는 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동조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라고 비난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후보 캠프 핵심 참모들이 해당 보고서를 대선캠프 전략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대선 당시) 우리는 오로지 여의도연구원 등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의뢰해 받은 자료만 참고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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