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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했다, 다음에 꼭 이용하겠다"…공무원 40명 '노쇼'

등록 2024.11.13 09:05:44수정 2024.11.13 09: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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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깃집에 40인분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논란이 됐던 정선군청에 이어 이번엔 전부 김제의 한 식당에서 또다시 '공무원 노쇼'가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DB)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서울=뉴시스] 고깃집에 40인분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논란이 됐던 정선군청에 이어 이번엔 전부 김제의 한 식당에서 또다시 '공무원 노쇼'가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DB)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전북 김제의 한 식당에서 '공무원 노쇼'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또 발생한 공무원 40인분 예약 노쇼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전북 김제에 있는 한식당 주인 A씨가 지난 9일 자신의 SNS 계정에 처음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몇 번을 전화해서 신경 써 달라고 해서 정성껏 음식 준비하고, 떡 찌고, 맛있게 드시라고 뷔페도 준비했다"며 "휴일임에도 팀원 2명 쉬지도 못하고 보충해서 4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A씨가 손님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보면, 손님은 "내일(9일) 영업하시냐. 내일 식사를 좀 해야 한다. 단체라서 인원이 많다"며 40인분을 9일 오후 4시까지 준비해달라고 예약했다.

하지만 예약 시간이 훌쩍 넘었음에도 손님들은 오지 않았고 심지어 연락조차 없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고깃집에 40인분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논란이 됐던 정선군청에 이어 이번엔 전부 김제의 한 식당에서 또다시 '공무원 노쇼'가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깃집에 40인분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논란이 됐던 정선군청에 이어 이번엔 전부 김제의 한 식당에서 또다시 '공무원 노쇼'가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참다못한 A씨가 "40인분 음식과 밥도 다 지어뒀는데 사전 전화도 안 주시고 이러는 건 너무하다"고 항의하자 "걷다 보니 빠르신 분들만 식사하실 시간이 됐다. 다음에 꼭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A씨는 "그래도 이런 일 처리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리 연락이라도 주셨어야 한다. 음식 준비한 선생님들과 식재료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냐? 적은 인원도 아니고 5가지 음식 특별히 신경 써서 정성껏 준비했다. 마음의 상처도 크고, 손실도 크다"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전화했더니 '깜빡했다'고 하더라. 살다가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큰 행사를 주관한다니 참으로 걱정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행사를 주관한 해당 군청과 대행업체에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며 "저는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면 족했는데 슬프다"고 씁쓸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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