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리튬 전용 소화기 개발…모든 지하 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소방청, '2025년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 시행계획' 추진
[인천=뉴시스] 지난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돼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1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청은 '제2차 화재안전정책 기본계획'(2022~2026년)에 따라 '2025년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 시행계획'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2021년 마련된 제2차 화재안전정책 기본계획은 5년 간 화재 인명피해 10% 저감을 목표로, 매년 2%씩 인명 피해를 줄이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3년차인 올해는 최근 발생한 화성 전지공장 화재, 인천 지하 주차장 화재, 부천 호텔 화재 등 주요 화재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내년도 시행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내년에 배터리 공장 화재안전관리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공장 화재안전관리 강화는 리튬 등 금수성(물과 접촉하면 안 되는 성질) 물질 화재에 적응성이 높은 소화약제 및 기기 단계적 개발, 허가 기준량 미만 금수성 물질의 취급·관리 강화 등으로 화재의 실질적 감축을 목표로 한다.
또 인천 지하 주차장 화재와 같이 소방설비 미작동 등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지하 주차장에 화재 발생 시 작동 시간이 빠른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아울러 화재 감지와 동시에 스프링클러 헤드가 개방되는 등 소방설비 성능 개선을 유도하고,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있는 지하 주차장의 소방설비 설치 기준을 강화한다.
부천 호텔 화재 당시 비상구·방화문 상시 개방, 경보 설비 전원 임의 차단, 간이 완강기 미설치 등 불법 행위로 인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전국 일제·불시 단속도 실시한다.
이 밖에 매년 증가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민원 전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담 시스템을 고도화해 고객센터 대표전화(ARS)로 창구를 일원화하고, 상담 인력도 증원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1월6일 기준 화재 사망자는 총 224명, 3년 간 평균 화재 사망자는 283명으로 2016~2020년 대비 51명(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올해도 화재 사망자 10% 저감의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영근 화재예방국장은 "화재 사망자 10% 저감이라는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다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년에 제도 개선과 화재안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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