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야권 '윤 골프 부적절' 공세에 "비난받을 일 아냐"
야권 '윤대통령 태릉CC 수차례 방문' 공세에
'통수권자 휴일 군시설 이용, 문제 없어' 판단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023.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군 골프장을 수차례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야권의 공세에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뉴시스에 "(야권 공세에) 응답하지 않겠다"며 이같은 짧은 입장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골프장 방문 보도에 대해 '비공개 일정은 확인하지 않는다'며 구체적 입장 표명은 자제해왔으나, 야권의 공세가 지속되자 원론적 선에서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이 휴일을 이용해 군 체육시설인 태릉 체력단련장(태릉CC)에서 체육활동을 한 것에는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대통령경호처는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골프 연습 시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호처는 윤 대통령이 골프 연습장이 아닌 정식 골프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연습장에 가게 되면 일반 국민들이 제한받는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시 여권의 설명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16년 검찰 내 체육대회를 마지막으로 약 8년간 골프를 치지 않다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에 대비하기 위해 연습을 재개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 언론이 윤 대통령이 지난 10월12일과 11월2일 등 미국 대선 전부터 태릉CC에서 골프를 친 적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8월과 9월, 10월, 11월 총 7건의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대통령 동선·일정은 보안이고, 확인해봐야겠지만 저도 모르는 일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경호 실패'라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각별히 유념해서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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