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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민주 대여 공세 속 내부 결속 총력

등록 2024.11.17 10:58:08수정 2024.11.17 1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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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회의서 "이 대표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 결의 다져

김민석 "정권 교체 흐름 속에서 싸워야…급발진 안 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선고를 받으면서 민주당은 대여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고리로 대정부 투쟁 강도를 높이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고,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당 혼란을 최대한 막겠다는 포석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7일 "똘똘 뭉쳐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흔들림 없이 싸워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구체적인 방향과 방법 등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향후 정국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당은 이 대표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 "윤석열 정권의 정적 죽이기에 화답한 정치 판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정치 검찰을 규탄하고 사법 정의를 촉구한다"며 이 대표와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검찰 독재정권이 아무리 이재명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어놓으려 해도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비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원 판결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분노가 큰 만큼 단단히 뭉쳐서 상황에 대처해 나가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연석회의 이후 야 5당이 공동 개최하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장외 투쟁을 이어갔다.

선고 하루 만에 당원과 지지자들 앞에 선 이 대표는 "2004년 정치를 시작한 이래 암울한 시기를 수없이 겪어왔다"며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결코 죽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라의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라의 주인이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 등으로 바뀐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 자리를 되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다만 야권의 강경한 기류와 달리 민주당이 '정권 퇴진' 정국을 주도하는 것은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탄핵이나 임기 단축 개헌 등을 노골적으로 외칠수록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방탄이라는 비판 여론도 덩달아 커질 수 있어서다.

전날 연석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한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 싸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진행됐던 정치 검찰과 싸움으로 역사적 의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탄핵이든 개헌이든, 하야든 모든 건 정권 교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기에 급발진하거나 조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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