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금통위원 "탄소저감 미대응시 GDP 매년 0.3%p 하락"
[서울=뉴시스] 김종화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4.04.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9일 "미래 금융 환경은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금융권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조찬 행사에서 '경제 환경 변화와 금융의 미래(중앙은행의 역할 및 시사점)'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사들도 탄소저감에 동참을 당부했다.
그는 먼저 온실가스 감축 대응이 미흡하거나 늦어질 경우 2100년까지 우리 경제성장률은 매년 0.3%포인트씩 감소해 약 70년간 총 21%포인트 정도 감소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 비중이 큰 만큼 저탄소 경제 전환 비용과 리스크가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금융 당국은 기후 리스크를 분석하고 녹색대출 심사·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제조·발행·유통하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를 뜻한다.
김 위원은 "팬데믹 이후 경제·금융 디지털전환 가속화로 중앙은행도 금융시장 참여자와 국민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은은 CBDC와 예금 토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해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고령화·저출생 등에 대해서는 "누구나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포용성' 제고를 위해 정부, 중앙은행, 민간 금융회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옥동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가는 기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지속가능성과 성장'에 방점을 두고 혁신을 고민한다"며 '신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신기업가정신'이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새로운 경영철학으로, 기업이 쌓아온 고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것을 뜻한다.
진 위원장은 "단순히 기업의 이익 창출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기업가 정신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년 경제전망 및 금융당국의 중장기적 금융정책 방향 등에 관한 질의 및 건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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