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우크라 장거리미사일 사용' 승인, 사전에 한국에 공유"
"아직 우리가 가담해 행동할 필요는 없어"
윤 "북러 군사 협력에 실효적 제재 필요"
용산 "北 무기 자금 조달 제재 공조 의미"
무기 지원 여부엔 "특사단 와봐야 알아"'
"한두달 정도 우크라 전투 더 격해질 것"
[뉴욕=AP/뉴시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이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복구 및 재건을 위한 공동선언문' 채택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 30여 개 국가와 기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복구 지원에 나설 것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2024.09.26.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 박미영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 결정 과정에서 사전에 우리 정부에 해당 사실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이 결정하면 (우리에게) 미리 알려온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측에서 한국과 (참여 여부 등) 의견 교환이 있었니'는 질문에 "한미 동맹 간에는 필요한 무기 체계를 얼마든지 주고 받을 수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상정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도 없고 구체적으로 토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직접 이 문제에 가담해서 뭔가 행동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결정을 공유 받은 정도로 알고 있으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브라질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제일 큰 것은 개인과 단체에 대한 제재를 효과가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자금 확보나 민감 부품에 대한 수출입에 대한 제재를 보다 촘촘하게 하도록 국가들끼리 공조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에는 러북이 국제사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협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크라가 방어능력을 갖추도록 보충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나토, 미국, 한국도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 방어능력 보충'이 무기 지원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선 "그런 논의는 나토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먼저 우크라 특사단을 받아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겠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와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한데 대해선 "러시아와는 수시로 필요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 최근에 계획했던 1.5트랙과 민간 학자 및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져왔다"며 "우리가 해오던 어류나 에너지 등 자원의 수입 등은 계속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우크라 전쟁 종식과 관련한 전략에 대해선 "평화협정을 맺기 위해선 현재 점령해 놓은 영토가 어디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한 두달 정도 사이에 전투가 더 격해질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다"며 "지금은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남은 불예측성을 심각하게 들여다보며 우방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판단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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