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만7000원선 회복…상승세 계속될까[핫스탁]
증권가 "자사주 매입 상승 모멘텀"
"중장기적으로 업황·실적 개선돼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63조 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9.0% 감소했다.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3.04.07. [email protected]
삼성전자는 19일 오전 9시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53% 오른 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35% 하락한 5만6500원에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전 9시30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4년5개월 만에 4만원대로 내려앉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공시 당일 7.21%, 지난 16일 5.98% 각각 상승했다. 300조원 아래로 내려갔던 시가총액 역시 340조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결정이 단기적으로 주가의 상승을 이끌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업황 하락 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경쟁력 회복을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 박상욱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라며 "과거 자사주 매입 당시의 사례를 참고하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신석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우려를 하나씩 해소해 가는 중"이라며 "4분기 주요 고객사향 8단 HBM3E 퀄 테스트 통과, 내년 1분기 8단 HBM3E 양산 개시 예정으로, 12단 HBM3E는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장부가치 이하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며 연초대비 31.8% 하락했다"며 "동종업계의 SK하이닉스가 25.9%, 마이크론이 16.2% 각각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일정 수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최근 가파르게 하락했던 주가의 안전성을 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자사주 매입 보다는 결국 실적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했다"며 "향후 지속적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HBM 부문의 개선, 어드밴스드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 및 파운드리 부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iM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업황 하락 싸이클이 이제 막 시작됐으며 삼성전자의 본원 경쟁력 회복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식 본격 매수 시기는 아직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내년 1분기부터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 DDR4, 낸드 가격 급락과 DDR5 하락의 개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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