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끝에 이웃 흑인 총격살해한 플로리다 백인여성에 25년 형 선고
60대 여성, 아이들 시끄럽다 말다툼 끝에 권총으로 아이엄마 살해
플로리다 매리언 카운티의 흑인 인구 12%..거센 항의로 중형 요구
[오칼라( 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이웃집 흑인여성과 아이들이 떠든다며 말다툼끝에 그를 살해한 백인 주민수전 로린츠(60)가 올해 8월 16일 오칼라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는 모습. 2024. 11.26.
수전 로린츠(60)는 2023년 6월 자신의 380구경 칼리버 권총으로 이웃 여성 "A.J. "오웬스를 살해한 혐의로 올 해 8월에 유죄가 확정되었다.
사건은 올랜도 북서쪽 130km지점에 있는 오칼라 마을의 이웃집 두 여성 사이에 오웬스의 아이들이 두 집 사이의 풀밭에서 뛰놀며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오랜 세월 싸움이 계속된 끝에 총격으로 결말이 났다.
검찰은 오웬스가 아이들이 노는데 이웃 아줌마가 롤러 스케이트와 우산등을 던지면서 위협했다고 하소연하는 말을 듣고 로린츠의 집으로 쳐들어갔으며 두 사람이 격렬하게 다투다가 총격사건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린츠는 물건을 던진 적 없다고 주장했다.
법정 증언 기록에 따르면 4자녀의 엄마인 오웬스는 아이들이 당했다는 말에 이웃집으로 가서 문을 사납게 두들기며 고함을 질렀고 로린츠는 자기 방어를 위해 이웃 여성을 총으로 쏘았다고 되어 있다.
로린츠는 녹화된 진술에서 수사관들에게 그 순간 자신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느껴서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웃집에 살면서 그 동안 거의 3년에 걸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배심은 그녀의 정당방위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에 의해 로린츠가 유죄판정을 받은 뒤 오웬스 가족은 최대 형량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오칼라( 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살해당한 흑인 여성의 모친 파멜라 디아스가 법정에서 슬퍼하는 모습. 2024. 11.26.
로린츠의 변호사는 그녀가 정신 불안과 싸움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며 11.5년 이하의 양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사건 이후 오칼라의 흑인 지역에서는 거센 항의시위가 일어났다. 검찰이 종신형이 마땅한 살인 사건에 2급살인보다도 낮은 형량을 구형했다며 항의했다.
오칼라 마을을 포함한 매리언 카운티에는 전체 인구의 12%가 흑인인 것으로 인구조사상 집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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