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공격 강화' 키움, 타자 2명·투수 1명으로 외인 구성…푸이그 복귀

등록 2024.11.26 10:55: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팀 약점 보완 필요…전략적 결정"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왼쪽부터), 루벤 카디네스,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 (사진=키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왼쪽부터), 루벤 카디네스,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 (사진=키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2명으로 내년 시즌에 임한다.

키움은 26일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며 "외국인 선수 로스터를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구성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전액 보장), 로젠버그와 총액 8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 카디네스와 총액 60만 달러(연봉 45만 달러·옵션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키움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한 논의를 수차례 가졌다. 지난 시즌 팀의 약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파악했고,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번 외국인 선수 영입 결과는 팀의 방향성과 외국인 선수 영입 방침, 젊은 선수들의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푸이그가 3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온다. 2022시즌 많은 기대속에 KBO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타율 0.277 131안타 21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 키움은 푸이그와 재계약을 노렸지만, 그가 불법 스포츠 도박 연루와 위증 의혹을 받으면서 동행을 포기했다. 푸이그는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4시즌에는 멕시칸리그 아길라 데 베라크루스에서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18홈런 43타점 OPS 1.020을 작성하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최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는 17경기 타율 0.242 2홈런 12타점 OPS 0.737의 성적을 냈다.

지난 7월 삼성 라이온즈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입성한 카디네스는 데뷔 두 경기 만에 비거리 140m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파워히터의 면모를 보였다.

옆구리 통증으로 팀을 떠나기 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영입 과정에서 카디네스의 옆구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된 것을 확인했고, 두 차례 화상면담을 진행해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히 살폈다.

1995년생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좌완 투수 로젠버그는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5시즌 동안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했고, 2021년 LA 에인절스로 이적해 이듬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최근까지 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로젠버그는 최고 시속 148㎞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좋은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구질이 뛰어나다.

로젠버그는 마이너리그 통산 163경기에 나서 719⅔이닝을 던지며 52승 38패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66을 적어냈다.

키움은 "장타력을 갖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국내 타자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내년 시즌 더욱 강력한 공격 야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의 장타력과 타점 생산 능력이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이그의 개인적인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푸이그 측에서 현재 법적 문제가 없다고 전달했다"며 "푸이그는 키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내년 시즌을 뛰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카디네스에 관해서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인 로젠버그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선수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적임자"라며 "스프링캠프를 통해 국내 투수들 중 선발로 활용할 자원들을 점검해 로젠버그를 중심으로 선발진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로젠버그는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스프링캠프 장소로 합류할 예정이다.

올해 키움에서 활약했던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타자 로니 도슨과는 결국 결별하게 됐다.

키움은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세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의 앞날을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