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위안화, 트럼프 대중 추가관세 부과로 4개월 만에 최저로 하락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올해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중국 위안화 환율이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취임 즉시 10% 대중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4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재부망(財富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은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1달러=7.2398위안으로 출발하고서 오전 9시59분에 전장 대비 0.22% 밀린 1달러=7.2599위안까지 내렸다.
옵쇼어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전장보다 0.30% 하락한 1달러=7.2730위안으로 주저앉았다. 7월30일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2기 개시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제품 전부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표명했다.
중국에 대해선 거의 모든 수입품에 10% 추가관세를 거의 적용하겠다고 언명하면서 양국 관계 악화를 우려한 위안화 매도가 쏟아졌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910위안으로 전날 1달러=7.1918위안 대비 0.0008위안, 0.01% 절상해 고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0.0450 포인트 높은 수준이었지만 트럼프 추가관세 발언이 위안화 환율을 크게 끌어내렸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도입한 대중 관세로 인해 당시 위안화의 달러에 대한 환율은 5% 정도 하락했다. 2019년에는 미중 통상마찰 격화로 위안화 환율이 다시 1.5% 내렸다.
미국 대선 유세에서 트럼프는 중국 수입품에 60% 넘는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의 관세와 감세 등 정책은 인플레에 상승 압력을 가하면서 미국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무역상대국 통화에는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화 환율은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3분(한국시간 2시3분) 시점에는 전장에 비해 0.20% 밀린 1달러=7.2543위안을 기록했다.
옵쇼어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오후 1시8분 시점에 0.24% 떨어진 1달러=7.2637위안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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