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백악관, 기성언론 줄이고 인플루언서 넣고?
트럼프 장남 "구독자 많은 이들에 기자실 개방 어떤가"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이 27일(현지시각) 백악관 기자실 구성 변화를 시사했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2018년 11월7일 백악관에서 CNN의 짐 어코스타 기자(뒷모습)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 2024.11.28.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27일(현지시각)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이런 백악관 청사진을 내비쳤다.
트럼프 주니어는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 아버지인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를 나눴다며 "(백악관) 기자실을 여러 명의 독립 언론인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거론된 독립 언론은 블로그, 1인 언론 등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아가 "더 많은 시청자와 강력한 구독자를 보유한 이들에게 (기자실을) 개방하는 게 어떤가"라고 했다.
이런 기조는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언론 불신과 무관치 않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집권 기간 공공연하게 기성 언론에 불만을 드러내며 '가짜뉴스'로 낙인찍기를 서슴지 않았다. 특히 진보 성향 언론인 CNN 등과 자주 마찰했다.
이와 관련, 2018년에는 CNN 소속 기자 짐 어코스타의 백악관 출입이 정지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개 브리핑에서 언론인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된 적도 있다.
퇴임 이후에도 이런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올해 대선 직후인 지난 6일에는 미국의소리(VOA)와 액시오스, 폴리티코 등 소속 언론인이 트럼프 당선인 행사장 출입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자신 측근 보리스 엡스타인의 매관매직 의혹을 보도하자 트루스소셜을 통해 "삼류 작가", "끔찍한 소설"이라고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도 이날 NYT를 겨냥, "그들은 모든 것에 부정적이며 민주당의 마케팅 무기로 기능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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