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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패널 전문가' 떴다…최대 과제는?

등록 2024.11.29 06:00:00수정 2024.11.29 07: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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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중소형 올레드 수성 과제

이청 취임…공격적 마케팅 펼칠 전망

[서울=뉴시스]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SDR'. (사진 = 업체 제공) 2024.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SDR'. (사진 = 업체 제공) 2024.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4년만에 '패널 전문가'로 최고 수장을 교체했다. 이청 신임 사장은 다년간 중소형 올레드(OLED) 등의 개발을 주도한 기술통이다.

취임 첫해 이 사장이 직면한 최대 과제로 '중소형 올레드 1위 수성'이 꼽힌다. 중소형 올레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매출처이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고객사들의 주문을 흡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4억 대 이상 생산할 계획인데, 이 사장이 더욱 공격적인 올레드 시장 전략을 펼 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날 이청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수장이 회사를 이끌게 된 것이다.

이 사장은 올레드 사업부에서 패널 개발을 담당한 패널 전문가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사업인 중소형 패널을 이끄는 사업부에서도 8년 이상 요직을 맡았다. 중소형 올레드는 모바일과 IT 기기에 활용된다.

전임 최주선 사장이 메모리 반도체에 전문성을 갖춘 것과 달리, 이 사장은 줄곧 삼성디스플레이에서만 패널 개발에 몰두한 인물이다.

회사는 "글로벌 경쟁구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신임 이청 사장을 중심으로 경쟁사들과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혁신과 성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에 힘을 실으면서 위기감을 타파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서 50% 이상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도 중소형 디스플레이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용 올레드 공급 비중도 삼성디스플레이가 50%, LG디스플레이 30%, 중국 BOE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올레드에서도 저가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BOE는 내년 초 출시될 아이폰SE4의 올레드 공급사로 선정됐다. 중저가 올레드 패널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시니어디렉터는 "한국 업체가 과거 스마트폰 올레드 패널을 독점했지만 이미 중국 업체의 비중이 48%를 넘었으며 곧 50%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보,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폰 출시도 중국 패널 업체의 중소형 올레드 점유율과 기술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노트북 및 태블릿에서도 중국의 공세는 거세다. 올해 한국 업체들의 노트북 올레드 시장 점유율은 75.8%로 사상 처음 90%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중소형 올레드 패널 4억7560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물량 확대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올레드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업계는 시장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이 사장이 취임 초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생산 계획도 앞당기거나 확대할 여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전문가가 회사를 이끌게 된 만큼 비교적 속도감 있게 올레드 전략이 수립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2024.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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