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 바다제비 최대 번식지 '관탈도'[12월 무인도서]
등대 주변에 억새, 밀사초 군락 서식
바닷속에는 각종 산호와 해조류 관찰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해양수산부는 1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제주시 추자면에 위치한 관탈도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관탈도는 제주시 제주항에서 북쪽으로 약 27.5㎞, 추자도에서 남쪽으로 약 25㎞ 떨어져 있다. 섬은 고도 약 90m, 길이 300m, 면적 3만5615㎡이며, 중생대 백악기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암으로 구성돼 전체적으로 회색빛을 띤다.
관탈도(冠脫島)는 조선시대에 유배지인 제주로 가던 길목에 위치해 이 섬을 지나 한라산이 보이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접고, 쓰고 있던 갓을 벗었다고 헤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관탈도 섬 정상부 등대 주변으로 억새와 밀사초 군락이 서식하고, 바위틈에서 한국 고유종인 홍도원추리도 발견됐다. 특히 관탈도는 내륙에서 보기 드문 매, 슴새, 검은이마직박구리의 번식지이자 제주 권역 내 바다제비 최대 번식지이다.
바닷속에는 수지맨드라미류, 해송, 둔한진총산호 등 12종의 산호와 청각, 부챗말 등 해조류 59종이 해중림을 이루고 있다. 관탈도 주변은 쿠로시오 해류 영향으로 아열대성 생물이 서식해 기후변화를 관측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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