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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1.3조 유니콘 탄생…삼성·SK하닉도 '주목'

등록 2024.12.03 06:00:00수정 2024.12.03 06: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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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유니콘 탄생…삼성·SK도 협력 강화 전망

리벨리온, 차세대 HBM 공급처 떠올라

"여러 기업과 협력 가능성 열 듯"

[서울=뉴시스]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의 '국가 AI 전략’ 세션 패널 토의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 (사진=SK 제공) 2024.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의 '국가 AI 전략’ 세션 패널 토의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 (사진=SK 제공) 2024.1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사피온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 합병 법인과의 협력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 합병 법인은 1조원이 넘는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AI 칩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만큼 HBM의 주요 공급처가 될 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는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리벨리온'이라는 합병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최고경영자(CEO)가 단독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끈다.

리벨리온 기업 가치는 1조3000억원에 달하는데 국내 AI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유니콘(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에 올랐다.

리벨리온은 엔비디아를 추격 대상으로 삼고,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을 대체해나갈 예정이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의 독주와 함께 글로벌 AI 칩 시장의 재편이 이미 시작됐다"며 "국가적 사명감을 가지고 합병 법인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은 지난 2020년 설립됐는데 창업 1년 만에 AI 칩 '아이온'을 내놨다. 이어 지난해에는 5나노 공정의 AI 칩 '아톰'을 KT에 공급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리벨리온이 엔비디아에 이은 핵심 고객사가 될 것으로 보고, 협력 관계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현재 리벨리온에 HBM 5세대 제품 'HBM3E 12단'을 공급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연말 양산 예정인 차세대 AI 칩 '리벨'에 이 HBM3E 12단 4개를 탑재한다. 리벨리온의 HBM 탑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또한 4나노 공정을 통해 리벨리온의 AI 칩 양산을 맡고 있다.

리벨리온이 향후 차세대 AI 칩 제품들에도 HBM을 적극 활용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리벨리온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여지가 크다.

다만, SK그룹이 리벨리온의 2대 주주로 합류하게 되면서 리벨리온이 SK하이닉스의 HBM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사피온의 주요 주주였던 SK그룹은 창업자의 지위 보장을 위해 보유주식 3%포인트를 매각하고 2대 주주가 됐다.

SK그룹이 상당한 투자자로 나선 만큼 리벨리온이 SK하이닉스와의 HBM 협력을 검토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리벨리온은 현재 SK하이닉스와의 AI 칩 협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리벨리온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을 모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리벨리온이 차세대 AI 칩을 내놓을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만 리벨리온은 초기 단계인 만큼 당분간 여러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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