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비상계엄령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백척간두 위기…국회 지켜달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반국가세력 척결하겠다"
우원식 국회의장 "헌법 절차 따라 대응…군경 동요말라"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국회가 신속하게 나서서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들께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고 살리는데 마음을 모아주시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4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자유민주주의 기반이 돼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됐다"며 "저는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비상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소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계엄 선포 직후 소속 의원 전원을 국회로 소집했다. 현재 국회는 관계자 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조치하겠다"며 "군경은 동요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월이후 45년 만으로, 1987년 민주화 이후 초유의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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