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개편 마무리…CFO·DS 미주총괄 선임(종합)
신임 CFO에 박순철 부사장 선임
DS부문 미주총괄, 조상연 부사장
AI 센터 신설…AI 사업에 집중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1.17. [email protected]
인공지능(AI) 기술력 강화를 위해 DS부문 산하에 'AI 센터'도 신설했다. 이로써 주요 요직을 모두 채우고 새로운 조직까지 신설한 만큼, 앞으로 어떻게 대내외적 위기를 타개할 지 주목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후속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모두 완료하고 사업부별 조직개편 설명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전임 CFO인 박학규 사장의 뒤를 이어 박순철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 지원팀장(부사장)을 신임 CFO에 선임했다.
앞서 박학규 사장이 사장단 인사에서 사업지원TF로 합류해 CFO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어떤 인물이 선임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1966년생인 박순철 부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출신이며 네트워크 사업부,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지원팀, 사업지원TF 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매출과 이익을 비롯해 각종 투자, 자금 계획 등 전사적인 재무를 관리할 예정이다. 또 각 부서 및 계열사들의 전략까지 총괄해 의사결정에도 참여한다.
그간 삼성전자 CFO 자리는 미래전략실 출신의 재무 경력이 있는 임원이 맡아 왔던 만큼, 박순철 부사장이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도 재무 관련 경력이 있는 미전실 출신 부사장급 임원들이 잇따라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전임 CFO인 박학규 사장과 최윤호 사장 모두 재무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미전실 출신이다.
DS부문 미주총괄(DSA) 자리에는 현재 DSA 담당 임원인 조상연 부사장이 선임됐다. 조 부사장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현지 반도체 전략을 구축하고 빅테크 대상의 비즈니스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전임 미주총괄은 한진만 사장으로 최근 사장단 인사를 통해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DS부문 내에 AI 센터를 신설한다. 기존 DS부문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조직으로 자율생산체계, AI·데이터 활용 기술 등을 담당한 혁신센터의 기능을 재편한 것이다.
신임 AI 센터장은 송용호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싱장 부사장이 맡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비롯해 임원 인사, 조직개편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진용을 갖추면서 회사 안팎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각종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올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올렸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4조~5조원)에 크게 밑돌았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분기마다 1조원 이상의 적자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주가가 4만원 대로 주저앉자 삼성전자는 10조원 규모의 주가 부양책을 내놓기까지 했다. 하지만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며 추가 자사주 매입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들린다.
또 한편으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노조 측은 임금 및 성과급 인상을 사측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것"이라며 "내년 사업 계획에서 어떤 방안을 내놓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5회 수상자인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솔루션 개발실장 송용호 부사장. (사진 = 삼성전자) 2024.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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