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내일부터 총파업…출근·물류 대란 우려
"필수 유지 업무 제도로 9000명 남겨야"
기본급 2.5% 정액 인상·성과급 정상화
코레일 측 "일부 운행률 조절은 불가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직원이 노조 요구안이 적힌 작업복을 입고 열차를 점검하고 있다. 2024.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임금인상과 인력 감축 중단 등을 내걸고 준법투쟁을 벌이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오는 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출근길 시민 불편 뿐 아니라 화물 운행 중지로 인한 물류 대란도 우려된다.
철도노조는 4일 오후 9시께 "사측과 막판교섭이 결렬돼 내일(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내일 오전 본격적인 돌입하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KTX 등은 출근길부터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필수 유지 인원을 남기고 모두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필수 유지 업무 제도라고 하는 악법 때문에 9000명을 남겨야 한다"며 "평소 근무하는 인력보다 더 많은 인원이 현장에서 파업을 하더라도 있게 됐다"고 했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교통대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레일 측은 뉴시스에 "출퇴근 때는 최대한 평상시와 비슷하게 유지하려고 하고 있지만, 일부 운행율 조절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코레일 측에 ▲정부 기준에 따른 기본급 2.5% 정액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 ▲4조 2교대 승인 ▲외주화·인력 감축 중단 ▲안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달 18~22일 준법투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코레일 노조 준법운행 돌입 첫날 수도권 전철 지연은 ▲20분 이상 8대 ▲10분 이상 46대 ▲5분 이상 59대로 보고됐다. 다만 KTX와 일반 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됐다.
한편 코레일과 함께 수도권 지하철 운영을 분담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오는 6일 파업 동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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