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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복지부장관, 내란 공모자…내년도 모집정지로 책임"

등록 2024.12.09 10:05:09수정 2024.12.09 1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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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죗값과 책임 직면 못한 채 시간 끌어"

"25학번, 순차적으로 1년 후 교육해야"

"25학번·26학번 중 한 곳은 모집정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소속 학생들이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에 참석한 모습. 2024.12.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소속 학생들이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에 참석한 모습.  2024.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올 한 해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들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내란 공모자"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학업을 이어 나가기는 단연코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책임 회피로 2025학년도, 2026학년도 중 한 해에는 모집정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은 9일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대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 "조 장관은 국무회의에 참석한 내란 공모자이자, 이를 따르겠다고 한 내란 동조자"라며 "그런데도 이 정부는 항상 해왔듯 죗값과 책임을 직면하지 못한 채 시간을 끌고만 있다"고 비난했다.

의대협은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의학 교육 현장은 이미 지난 2월부터 내란 수괴와 그의 수하들에 의해 파괴되어 왔고 2024년의 모든 학사가 종료되는 연말이 와버렸다"고 했다.

의대협은 이어 교육부를 향해 "원칙을 파괴하는 단순 행정 처리로 학년만 올리려는 등의 횡포를 보인 기관"이라며 "끝내 수험생들에게는 이미 치러진 입시라며 파괴된 교육 현장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제 증원분에 대한 원점 회귀로도 의학교육 현장은 2024년 2월로 절대 돌아갈 수 없게 됐다. 3058명이 아닌 7500여 명이 교실로 들어올 경우, 지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듯 어떤 학교는 학생 1명당 가용 교실 면적이 접은 신문지 한 장 크기뿐이다"고 했다.

의대협은 "25학번이 설령 선발돼도 24학번과 동시 교육이 불가능하므로 순차적으로 1년 후에 교육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26학번 인원의 모집 불가능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결국 정부의 시간 끌기로 인해 이제 25학번과 26학번 중 한 곳의 모집정지는 필연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불법계엄으로 완성시키려 했던 의료개악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상 교육을 위해 25학년도 모집정지로써 책임에 직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이 소속된 각 대학의 총장님들께 간절히 호소한다며 "의학교육 현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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