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자원관, 구리대사 조절 펩타이드로 간 질환 치료 특허 출원
간 손상 회복 효과 입증
[서울=뉴시스] 과잉 구리에 의한 간 발달 감소 및 펩타이드에 의한 회복 효과 확인. (A-제브라피쉬 실험동물에서 정상군 및 약물처리군에서 간의 표현형/B-간 크기 변화에 대한 그룹별 정량 분석/C-정상군과 비교해 약물처리군에서 간 크기 변화에 따른 회복율)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구리 대사 조절 펩타이드로 간 질환 치료 효능을 확인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해양생물자원은 해양생물 유전체 정보와 단백질 활성 예측 기술을 통해 설계 및 확보한 펩타이드가 구리(Cu2+)와 우수한 결합력을 보이고, 이를 통해 구리 대사 이상이 있는 간 질환 개선 효능을 발견했다.
구리는 인간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충추신경계 및 면역체계, 피부와 뼈조직, 모발은 물론 뇌, 간 및 심장 발달과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도한 구리 섭취나 유전적으로 구리 대사 질환이 발생하면 인체 내 간을 포함한 여러 장기에 축적돼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료제 또한 피부 괴사, 신경계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해 치료에 제한적이었다.
해양생물자원관 소재개발연구실 정승현 박사 연구진은 '2023년도 기관고유사업'을 통해 구리결합 펩타이드를 이용한 피부 및 심혈관 질환의 예방 및 치료 효능에 대해 출원하고, 추가 연구를 통해 동물모델인 제브라피쉬에서 구리 과잉으로 인한 간 손상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간이 발달하는 시기에 과잉 구리에 노출되면 정상 간 크기보다 58% 감소됐지만, 구리결합 펩타이드를 함께 투여한 결과 80∼94%로 회복돼 정상 수준과 유사한 크기를 보였다.
또 손상된 간의 병리학적 구조를 확인한 결과 과잉 구리에 의한 간 세포 스트레스로 공포변성(vacuolar degeneration)이 발생해 세포 밀집도가 정상군 대비 약 61%로 낮았다. 하지만 구리결합 펩타이드를 함께 투여한 결과 구리 제거에 따른 스트레스 감소로 70~87%의 회복 효과가 나타났다.
해양생물자원관 최완현 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생물 유전체 정보에서 유래한 펩타이드를 이용한 구리 대사 조절 물질 개발로 간 질환 예방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해양생물의 정보를 활용해 인체 적용 가능한 후보 물질을 발굴해 국가 해양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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