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관세 정책, 자국에 부메랑…2027년 美 GDP 1.1% 하락"
美 주요 교역국도 영향…中 0.3% 하락, 日 0.2% 상승 전망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가운데) 1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렸다. 이날 행사에게 트럼프 당선인이 참석자들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모습. 2024.12.13
일본무역진흥기구·아시아경제연구소가 트럼프 당선인이 표명한 멕시코·캐나다 25% 관세 부과 외에 중국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했을 경우 2027년 GDP에 미칠 영향을 조사한 결과, 미국 GDP는 관세를 인상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1.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중 광업, 농업이 각각 1.5% 하락으로 영향이 컸다. 경제적 유대가 강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토마토, 아보카도 등 채소와 과일을 수입하고 있어 관세 증가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국내 소비에 타격과 취업 기회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아시아경제연구소는 "트럼프가 내건 자국 중심의 고관세 정책은 자신이 손해 보는 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 경제 전체의 성장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대체하기 어려운 품목은 비용 증가로 미국 경제에 되돌아온다. 일본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의 재료인 천연흑연·영구자석의 대중 수입 비중은 2023년 기준 77.8%,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는 65.1%에 달한다.
미국의 고관세 부과는 다른 국가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관세 인상에 따라 미국이나 아시아에서의 대체 조달이나 공장 이전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GDP가 0.3% 하락할 전망이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자동차 생산이 타격을 입어 각각 3.8%,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의 GDP는 0.2% 상승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대체처로서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트럼프가 표명한 고관세 발언을 놓고 어디까지나 각국과의 거래 재료일 뿐 전면적으로 실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추가 관세 표명 후, 멕시코 대통령과 캐나다 총리가 잇따라 트럼프와 회담해 불법 이민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