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 경호처장 소환 조사…계엄 인지했나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동선 재구성
노상원 전 사령관과 모의 여부도 수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종준 신임 대통령경호처장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경호처장 임명장 수여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9.09. [email protected]
특수단은 최근 박 경호처장을 두 차례 소환해 비상계엄 선포 전후 윤석열 대통령의 동선을 재구성했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삼청동 안가에서 계엄 관련 지시 사항이 담긴 문건을 건넸다고 경찰에 진술한 바 있다.
박 경호처장은 이 안가 회동에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을 데려간 인물로 알려졌다. 박 경호처장은 경찰 출신으로 두 청장의 경찰대 선배다.
특수단은 이 '안가 회동'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박 경호처장이 계엄 선포 사실을 미리 알았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박 경호처장은 조사에서 사전 인지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특수단은 박 경호처장이 박근혜 정부 대통령경호처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함께 일한 만큼 두 사람 간의 모의 정황도 수사 중이다.
박 경호처장이 계엄 선포 사실을 미리 알고 모의한 것으로 드러나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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