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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시위대에 '바퀴벌레' 조롱…경찰 블라인드 글 수사 착수

등록 2024.12.26 20:55:57수정 2024.12.26 21: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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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지난 24일 내사 착수

작성자는 회사명에 '경찰청' 달고 혐오 표현 사용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경찰이 남태령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모욕성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에 대해 작성자 특정을 위한 수사에 나섰다.

2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주말 남태령 시위에 참석한 20·30대 여성들을 '견민', '바퀴벌레'라고 비하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글 및 댓글 작성자에 대해 지난 24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 작성자는 회사명에 '경찰청'을 달고 '견민들 잡아다 패고 싶다' '옛날 같으면 처맞고 바닥에서 기어 다녔을 것' 등의 혐오성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트랙터와 화물차를 끌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상경 투쟁을 시도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경찰은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밤샘 대치했다.

전농은 약 28시간 대치 끝에 22일 오후 4시40분께 경찰이 차벽을 해제하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까지 트랙터를 몰고 행진했다. 이후 전농 측 트랙터 10여대는 오후 6시40분께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한 뒤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시민 2명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21일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으로 연행됐다가 이틀 만에 풀려났다. 시민 1명이 '길을 열라'며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아 있다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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